중국, 한국산 배터리 형식승인…업계 "좀 더 지켜봐야"
2019-04-09 11:20:16 2019-04-09 11:20:30
[뉴스토마토 양지윤·이아경 기자] 중국 정부가 LG화학과 삼성SDI의 배터리 탑재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 지급의 전 단계인 형식승인을 내줬다. 국내 배터리업계는 형식승인 통과 이후에도 보조금을 받지 못한 경우가 있어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9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8일 홈페이지에 제318차 형식승인 통과 자동차 목록을 공개했다. 중국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친환경차 추천 목록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우선 형식승인을 통과해야 한다. 
 
이번 형식승인 통과 목록에는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둥펑르노자동차의 전기차 4종과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 충칭진캉자동차의 전기차 1종이 포함됐다. 둥펑르노와 충칭진캉이 각각 해당 모델에 대해 보조금을 신청하면 내달쯤 한국산 배터리 장착 자동차의 보조금 수혜 가능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LG화학의 중국 난징 배터리공장 전경. 사진/LG화학
 
국내 배터리업계는 보조금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음에도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탑재한 베이징벤츠 전기차가 형식승인을 통과했지만 보조금 수혜는 감감무소식이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형식승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이전에도 간간히 통과된 적이 있기 때문에 내달 최종 결과를 봐야 한다"며 "관련 사업부서도 통과 가능성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형식승인을 통과하더라도 보조금 지급을 확정해야 공급을 재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16년 초부터 한국산 배터리가 장착된 자동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자국 배터리 기업 육성과 미국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의 한국 배치 결정에 따른 경제 보복 조치의 하나로 한국산 배터리에 철퇴를 가했다.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사실상 현지 사업을 중단한 상태다. 
 
양지윤·이아경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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