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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 별세에 "국내 항공·물류산업에 큰 공헌" 애도 물결
항공업계·경제계서 조 회장 애도의 뜻 전해
2019-04-08 19:17:26 2019-04-08 19:17:31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새벽 미국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사진/대한항공
[뉴스토마토 이아경·권안나 기자] 항공업계와 경제단체들이 8일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애도를 표명했다. 이들은 조 회장이 대한항공은 물론 한국의 항공·물류사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기렸다.
 
대한항공과 함께 양대 항공사로 꼽히는 아시아나항공 측은 "조 회장은 우리나라 항공산업 발전에 큰 족적을 남겼다"며 "갑작스러운 별세여서 황망하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제주항공도 "고인은 우리나라 항공과 물류 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키운 최고경영자"라며 "조 회장이 갑자기 떠나셔서 안타깝다"고 애도를 표했다. 지난달 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따낸 에어로케이도 "많지 않은 나이에 먼저 가신 고인에 대해 삼가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단체들도 일제히 "조 회장의 별세에 대해 큰 충격을 느꼈다"며 안타까움과 애도의 뜻을 전했다. 
 
전경련은 "조 회장은 지난 45년간 변화와 혁신을 통해 황무지이던 항공·물류산업을 일으켜 세계적 반열에 올려놓았다"며 "평창올림픽 유치위원장, 전경련 한미 재계회의 위원장, 한불 최고경영자 클럽 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제 교류를 증진하고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데 기여한 인물"이라고 평했다. 
 
조 회장이 2004년부터 부회장으로 재임했던 경총도 "재임 당시 경영계의 리더로서 모범을 보여 왔다"고 언급하며 "조 회장은 지난 20년간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을 이끌어 오며 우리나라 항공산업과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역임하시는 등 국가적 행사에 공로가 많았다"며 "대한항공이 흔들림 없이 세계적인 항공사로 더욱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독려했다.  
 
대한상의는 "고 조 회장은 평생 국내 항공, 물류산업의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한 인물"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임직원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무협도 "조 회장은 항공 및 물류산업 발전을 통해 우리나라 무역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 왔다"며 "무역업계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도 조 회장의 치적을 나열하며 애도를 표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최장 기간 방진회 회장을 역임했다. 방진회는 "조 회장은 방위산업 연속성 유지 및 기술력 확보, 국제협력 강화, 중소 방산기업 경쟁력 강화에 힘썼다"며 "조 회장 재임기간인 14년간 방산업계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시현했다. 눈앞에 이익이 아닌 국나 전체의 안보를 위한 사명감이 깔려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향년 70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49년 대한항공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45년간 정비·자재·기획 ·IT·영업 등 항공 업무에 필요한 실무 분야를 두루 거쳤다. 1992년에는 대한항공 사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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