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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이자람밴드, 6년 만에 정규…2집 'FACE'
'삶의 희로애락' 그린 11곡…"음악 세상에 처음 내는 기분"
2019-04-04 21:47:15 2019-04-05 08:54:23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마치, 음악을 세상에 처음 내놓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아마도이자람밴드가 2집 '페이스(FACE)'로 돌아왔다. '만남'과 '헤어짐'을 주제로 만든 앨범은 밴드가 약 6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 앨범이다. 이번 앨범에 관해 밴드는 "생전 처음 앨범 발매를 하는 듯 준비했다"며 "언젠가 우리 음악도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9년 EP '슬픈 노래'로 데뷔한 밴드는 이후 1집 '데뷰', EP '크레이지 배가본드', 싱글 '산다'와 '귀뚜라미' 등을 발표하며 활동해왔다. 지난 3월5일에는 싱글 '저스트 테이스트 잇(Just taste it)'으로 이번 앨범 수록곡을 먼저 공개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아니'를 비롯해 총 11곡이 실린다. 타이틀곡은 삶의 무거운 의미를 경쾌한 멜로디로 표현, 반전 효과를 노린 곡이다. 
 
곡 '신이 나타나서 물었다'로는 자유를 말하기도 하고, 다른 곡 '하나비'로는 닿지 않는 바람에 대한 간절함을 불꽃놀이에 비유해 노래하기도 한다. 기형도 시인의 '빈집'을 통해 텅 빈 마음을 표현하고, 마지막 트랙 '하나비'에선 그래도 살아나가는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총 11곡의 트랙리스트에서 희로애락이 담긴 우리의 삶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밴드는 "듣는 이들마다 자유롭게 느끼고 해석할 수 있도록 편곡에선 꽉 차면서도 비어 있는 공간들을 마련하는데 힘을 썼다"고 표현한다. 이자람이 직접 그린 앨범 커버 그림에는 색이 빈 부분들이 있다. 밴드는 "저마다의 색을 채울 수 있도록 상상의 여지 남겨둔 것"이라 설명한다.
 
앨범 소감 전문에서 밴드는 "한 곡 한 곡 완성해 가는 것이 전보다 더욱 어려웠다"며 "그만큼 수도 없이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고 의심하고 다시 믿어보면서 작업했다"고 얘기한다. 
 
"가사가 너무 낯설지는 않을까, 구조가 너무 생경한 것은 아닐까, 너무 불친절 하지는 않을까, 우리의 음악은 어느 장르로 구분해야 더 많은 이들에게 가 닿을까. 그러한 조심스러움과 끊임없는 질문이 촘촘히 담겨진 앨범이 나왔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음악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았습니다."
 
2005년 결성된 밴드는 현재 이자람(보컬·기타)을 주축으로 이민기(기타), 김정민(베이스), 김온유(드럼) 4인 체제로 활동하고 있다. 판소리꾼 이자람의 탁월한 보컬이 이끄는 조울적 정서, 이를 섬세하게 풀어내는 음악 색깔로 주목받았다.
 
아마도이자람밴드 정규 2집 'FACE' 커버. 사진/유어썸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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