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대형할인점의 온라인 매출은 모바일과 신선식품 쇼핑이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모바일 매출 비중은 평균 73.7%를 기록했다. 이는 60%대 초반이었던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1년여 만에 10%포인트 이상 오른 수치다. 홈플러스의 올해 모바일 매출 비중은 1월부터 70%를 넘기 시작해 3월에는 한때 75%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모바일 매출은 전년보다 30% 신장했으며, 애플리케이션 누적 다운로드 고객도 8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올해 모바일 매출 비중이 80%대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온라인 매출 중에서는 신선식품이 가장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모바일 사용이 급격히 늘어난 2015년 대비 2018년의 홈플러스 온라인 신선식품 매출 신장률은 온라인 전체 신장률 57%를 크게 웃도는 275%를 기록했다. 연도별 매출 신장률은 2015년 37%, 2016년 26%, 2017년 74%, 2018년 26%, 올해 1월~3월 21% 등으로 늘었고, 매출 비중도 2013년 30.7%에서 2018년 53.6%로 늘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모바일 기기 사용자가 전 연령대로 확대되면서 대형마트와 같은 전통적인 장보기 시장에서도 모바일 이용이 가속하고 있다"라며 "특히 하루가 다르게 몸집을 불리는 온라인 시장 규모와 비교해 신뢰할 만한 신선식품 판매자는 상대적으로 한정돼 있어 육아로 바쁜 젊은 부부를 중심으로 신선식품 구매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최근 온라인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양대 축인 신선식품과 모바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지난해 3월부터 시행한 '신선 A/S' 제도를 이달부터 온라인으로 확대한다. '신선 A/S'는 고객이 신선식품 품질에 만족할 때까지 조건 없이 상품을 교환 또는 환불해 주는 제도로 TV나 휴대폰 등 전자제품에 주로 쓰이던 개념을 업계 처음으로 도입한 것이다.
또 홈플러스는 지난달 모바일 앱 사용자 환경을 전면 개편해 고객이 개인 구매 패턴에 따라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앱 첫 화면에서 특가 상품을 제안하고, 상품 구매 시 가장 빠르게 받아 볼 수 있는 배송 시간까지 안내한다. 평소 자주 구매하는 단골 상품은 카테고리별로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류강호 홈플러스 모바일마케팅팀장은 "온라인 쇼핑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신선식품 품질 강화와 모바일 쇼핑 환경 개선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라며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쇼핑의 즐거움을 더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4일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이 모바일 쇼핑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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