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 "안보환경 변화에 준비"
'포스트 하노이' 상황관리 중…김현종, 한미 정상회담 의제조율
2019-04-02 16:58:02 2019-04-02 17:02:24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우리 측 고위당국자들이 연이어 미국을 찾으며 상황관리에 나섰다. 열흘여 앞으로 다가온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현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고 연합준비태세를 계속 유지키로 재확인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둘은 한미 군사·국방당국 간 소통이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을 포함한 대북 정보공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미동맹에 흠집이 날 우려가 있다'는 국내외 시선을 의식한듯 "한미동맹이 철통같으며 진화하는 안보환경에 직면할 준비가 돼있다"는 대목도 합의 내용에 포함했다.
 
최근 국가정보원이 "북한 동창리 미사일발사장 복구공사가 대부분 완료됐다"고 발표하는 등 한반도 정세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자 정부는 사태가 악화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한이 우주발사체 실험을 강행할 경우 이를 '위성 발사'라고 주장하더라도 이를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평가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북한이 비핵화 대화 기조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군사적 긴장도를 낮추면서 평화체제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몇달 내에 3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오는 11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다시금 비핵화 돌파구를 찾고 남북 정상회담으로까지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찰스 쿠퍼먼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부보좌관을 만나 한미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했다. 김 차장은 '미측과 협의가 잘 됐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잘 됐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러시아 연방 내무상(장관)과 그 일행이 1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콜로콜체프 장관의 방북기간·목적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과의 비핵화 대화가 신통치 않으면서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대화로 해법을 찾아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이 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 시작 전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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