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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지난해 당기순익 1.4조…전년 대비 4.4%↓
IFRS 적용시 7.4% 감소…금감원 "수수료율 인하 영향 제한적"
2019-03-28 12:00:00 2019-03-28 13:55:10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제외하면 1년 전보다 4.4%(629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감독규정상  8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4조4000억원으로 1년 전(1조2000억원)보다 12.3%(1511억원) 증가했다. 다만, 감독규정상 충당금 적립기준이 강화되며 대손비용이 급증한 효과를 제외할 경우 지난해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4.4% 감소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2017년 6월 카드론 복수 차주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30% 추가 적립토록 강화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대손충당금적립 비용이 2129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실적에서는 적립된 충당금이 일부 환입되며 감독규정상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같은 효과를 제외했을 때에는 소폭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의 총수익은 가맹점수수료 수익(6000억원↑), 카드론 수익(4000억원↑) 등 1년 전보다 1조1300억원 증가했다. 총비용도 마케팅비용(6000억원↑), 자금조달비용(2000억원↑) 등 9800억원 증가했다.
 
IFRS에 따른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감독규정상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IFRS로 추산한 지난해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1년 전(2조2000억원)보다 21.5%(4772억원) 감소했다.
 
신한카드의 내부등급법 시행 등 일부 카드사의 충당금 적립기준 변경으로 1년 전보다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효과를 제외하면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7.4%(1391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IFRS기준상 대손충당금 감소로 대손충당금 환입액이 4461억원 증가하며, 당기순이익 감소폭을 줄였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해 카드사의 총채권 기준 연체율은 1.48%로 1년 전보다 0.11%포인트 상승했다. 카드대출 부문의 연체율(2.44%)이 1년 전(2.27%)보다 0.17%포인트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자본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2.9%로 1.2%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경영지도비율인 8%에는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레버리지비율은 4.8배(감독규정상 지도기준 : 6배 이내)로 1년 전(4.5배)보다 0.3배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 카드발급 매수는 1억506만매로 1년 전보다 5.6%(560만매) 늘었다. 휴면카드 매수(871만매)는 1년 전(800만매) 보다 8.9%(71만매) 증가했다. 이 기간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1158만매로 1년 전보다 1.1%(123만매)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832.6조원으로 1년 전(788조1000억원)보다 5.6%(44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신용카드 이용액은 664조원으로 5.9%(36조7000억원) 늘었다. 체크카드는 1년 전보다 4.9%(7조8000억원) 늘어난 16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카드대출 이용액은 103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5%(5조4000억원) 증가했다. 현금서비스 이용액(60조7000억원)과 카드론 이용액(43조1000억원)은 1년 전보다 각각 2.4%, 10.2%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카드사의 당기순이익 지표를 보면 수수료인하에 따른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면서도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 등에 대비해 카드대출 연체율 추이 등 건전성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카드업계의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8개 전업카드사의 지난해 실적. 자료/금융감독원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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