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KT, 아현지사 화재 보상 대처 부실"
신청·접수 시스템 미흡 지적…"제대로 된 보상 촉구할 것"
2019-03-27 13:37:42 2019-03-27 13:37:42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소상공인연합회가 KT의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보상 대처 부실을 지적하고 나섰다. 피해 상인들을 대상으로 상생협력금 지원금 지급을 합의했지만 KT가 여전히 신청·접수 사각지대를 외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합회는 27일 논평을 내고 "KT가 피해접수에 협력하지 않아 보상받을 수 없는 소상공인이 속출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KT는 지난달 15일 온라인 접수를 시작한 데 이어 22일부터 이달 15일까지 3주 간 통신장애 지역 68개 주민센터에서 오프라인 접수를 진행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상인들 대부분 오프라인 신청이 어렵고 온라인 접수도 절차가 복잡해 신청서 작성이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소공연 관계자는 "당시 피해보상을 신청하기 위해 주민센터를 찾아가려면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소상공인들이 많았다"며 "또 영업하느라 바빠서 주민센터를 방문하기 힘들거나 연로한 소상공인은 신청서 작성을 어려워하는 분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노웅래 국회 과방위원장, 이승용 KT 통신사업협력실 전무 등이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KT 아현국사 화재로 인한 통신서비스 장애 보상 합의안을 발표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최승재 소공연 회장,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이승용 KT 통신사업협력실 실장 등이 지난 22일 서명한 합의문 6항에는 '소상공인연합회가 프라인 및 온라인 접수를 시행해 KT온라인 접수창구에 입력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소상공인연합회는 연합회가 온·오프라인 접수를 받아도 KT 온라인 접수창구에 입력할 방법이 없어 KT의 피해접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연합회가 접수한 신청서를 KT 홈페이지에 입력하려면 사업장·대표자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소공연이 접수받은 것이 무용지물인 것"이라며 "또 KT 오프라인 접수가 3주 만에 끝난 상황에서 사업장 대표자 본인이 온라인 접수를 하려 해도 휴대폰이 없는 소상공인은 신청조차 할 수 없다"며 KT의 무성의한 태도를 비판했다.
 
연합회는 5월5일까지 피해보상이 어려운 소상공인 대상 온·오프라인 접수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KT가 마땅히 책임질 일을 연합회가 수행하고 있음에도 KT는 어떤 지원이나 협력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사고를 비롯한 전기통신 문제는 소상공인에게 자연재해보다 큰 피해를 입히는 만큼 제대로 된 보상이 이루어져야 공공서비스 제공 기업에게 경종을 울릴 수 있다. 연합회는 KT의 제대로 된 보상을 촉구하기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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