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아시아나항공, 감사의견 '적정'으로 수정…지난해 당기순손실 1959억원(종합)
2019-03-26 10:30:54 2019-03-26 10:30:54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26일 외부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에서 감사보고서 적정 의견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2일 감사의견을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으로 공시한 바 있다. 
 
2018년 확정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7조1834억원, 영업이익 282억원, 당기순손실 1959억원으로 바뀐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전년보다 매출액은 8.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8.5%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이는 기존 '한정' 감사의견을 받은 재무제표에서 제시했던 실적보다 더 나빠진 것이다.
 
별도기준 재무제표 역시 기존에 제시한 영업이익 459억원은 영업손실 351억원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당기순손실 규모도 기존 125억원에서 963억원으로 정정했다. 매출은 6조2401억원에서 6조2102억원으로 0.6% 감소했다. 부채총계는 1066억원으로 1.8% 증가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감사인에 따르면 재작성된 재무제표에 수정 반영한 부분은 △마일리지 이연수익과 관련한 매출액 과대계상 391억원 △운용 리스 항공기의 정비충당부채 과소계상 425억원 △투자주식손상차손 과소계상 223억원 △관계기업투자주식 관련 자산과 부채 과소계상 324억원 등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충당금 추가 설정으로 인해 일시적으로는 비용이 증가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손익이 개선되는 효과로 회계적인 부담과 재무적인 변동성이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엄격한 회계기준 적용으로 투자자와 금융기관 등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주주와 투자자 등 금융시장 관계자와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감사보고서가 적정 의견으로 바뀌면서 신용등급 강등과 채권 상환 압박 우려가 다소 누그러졌다. 아시아나항공 재무제표를 연결하면서 함께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던 금호산업도 적정 의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