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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카드업계에 "현대차 수준으로 카드수수료율 내려라" 통보
쌍용차 "조정안 불승인 시 25일부터 계약 전면 해지할 것"
2019-03-20 18:45:43 2019-03-20 18:45:43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쌍용자동차가 카드사들에게 현대자동차 수준으로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적용하지 않으면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날 신한·삼성·롯데카드 등 주요 카드사에 현대·기아차와 동일한 수준인 0.04%포인트 인상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번주까지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시 25일부터 가맹점 계약을 전면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카드사들은 지난 1월 0.1~1.4%포인트 인상된 수수료율을 적용한다고 쌍용차에 통보했다. 적용 시기는 이달부터다.
 
인상전 쌍용차의 수수료율은 약 1.8% 후반대로 알려졌다. 
 
쌍용차의 계약해지 통보에 카드사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이미 1월에 수수료율 인상을 통보하고 큰 문제없이 이달부터 인상된 수수료율을 적용해왔다"며 "쌍용차가 갑자기 이같은 대응을 하는 것에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카드사 다른 관계자는 "현대차가 카드사와의 수수료율 협상에서 사실상 승기를 잡으면서, 쌍용차도 같은 수준의 수수료율 적용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대형가맹점들이 잇따라 수수료율 인상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할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카드사만 지게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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