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미국 전기차 배터리공장 첫삽…북미 시장 교두보 마련
연간 9.7기가와트 생산 규모…2022년 양산·공급 목표
2019-03-20 09:35:23 2019-03-20 11:26:12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떴다. 
 
SK이노베이션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직접 투자하는 첫 공장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미국 시장에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기공식에는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 등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 관계자 등 한국 정부인사와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등 SK 경영진, 고객사와 협력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SK의 배터리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믿어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조지아주의 지지와 노력 덕분에 또 하나의 시작이 가능했다"며 "훗날 이번 기공식은 전기차 산업의 협력을 통한 한미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미국과 전세계 자동차 발전에 한 획을 그은 역사가 돼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19(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시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 왼쪽부터 팻 윌슨 조지아주 커미셔너, 민수르 아이다(DNP사 임원), 데이브 필리프(포드 임원), 클락 힐(커머스 시장), 톰 크로우(잭슨카운티 위원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윌버 로스(미국 상무부 장관), 브라이언 켐프(조지아 주지사),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더그 콜린스(미 연방 하원의원), 스테판 좀머(폴크스바겐 이사), 마이클 배커(폴크스바겐 임원), 프랭크 블로메(폴크스바겐 임원), 윤예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대표. 사진/SK이노베이션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에너지, 화학, 통신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 기업인 SK가 새로운 산업역학을 받아들여 전기차 배터리와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만드는 프로세스가 미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면서 "SK의 전기차 배터리 투자는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대에 미국이 진정한 경쟁력을 갖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내 생산거점으로 선택한 커머스시는 미국 조지아주 주도인 애틀란타(Atlanta)에서 북동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의 '선 수주, 후 증설' 전략에 따른 것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미국향 전기차에 장착될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에 따라 커머스시에 112만㎡(약 34만 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올해 2월부터 부지 정지 등 기초공사에 들어갔다.
 
SK이노베이션은 현지 법인인 SK 배터리 아메리카를 통해 건설 투자비, 운전자본 등 총 1조1396억원(10억달러)을 연도별 분할 출자 형태로 투자할 계획이다. 2021년 하반기 완공해 설비 안정화와 시운전, 제품 인증 등의 과정을 거쳐 2022년 초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공장을 완공하면 SK이노베이션은 서산공장 생산량 연간 4.7 기가와트시(GWh)의 두 배가 넘는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또 2025년까지 누적 약 1조9000억원(16억7000만달러)을 투자해 공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수주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비해 이번 투자를 포함한 중장기적인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연간 6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수준의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미국 남동부에 위치한 조지아주는 미국 내 제조업 메카로 급부상 중인 주 중 하나다. 록히드마틴 등 미국 굴지의 기업을 비롯해 인도 타타그룹 등 세계적 기업들이 있다. 특히 폭스바겐, BMW, 다임러, 볼보,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 남동부에 위치해, 이들 생산거점과의 연계성을 감안한 성장성 측면에서도 최적지로 평가 받는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미국, 유럽, 중국 등 전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게 됨으로써 배터리 사업에 대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뢰를 더욱 확실히 하게 됐다"며 "이는 배터리사업의 딥체인지 2.0을 완성할 기반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반드시 성공시켜 기업 가치를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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