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에 자동차업계 근심
현지 비중 확대..비용절감 등 자구노력 추진
2010-04-12 16:56:42 2010-04-12 21:48:54
[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최근 환율이 하향안정화 추세를 보이면서 수출주도 산업인 자동차 업종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저마다 환율 하락에 대비해 여러가지 대책을 수립했지만 하락추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우려스런 표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영업계획을 세우면서 예상환율을 1100원으로 추정했다. 만약 환율이 이보다 높은 수준이라면 애초 판매목표에 도달할 수 있겠지만 이보다 더 아래로 떨어진다면 피해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
 
최근 환율 추이를 보면 지난해 7월이후 하락국면이 계속 되고 있으며 현재는 1112원~1113원대에 머물러 현대기아차가 예상한 마지노선에 근접하고 있다.
 
1100원 아래로 떨어질지는 현재로선 예단할 수 없지만 최악의 상황도 감안해야할 시점이다.
 
현대기아차는 우선 환율변동에 따른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파생상품의 최대 거래기간을 6개월 이내로 고정했다.
 
기간을 길게 잡으면 그만큼 환율 변동폭이 커지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의미다. 또 변동폭이 큰 달러 대신에 유로화 등 현지통화 거래를 늘리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또 가격경쟁력 하락을 품질경쟁력으로 상쇄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신차들이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신차들의 선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르노삼성은 엔고 여파가 걱정이다. 주력 신차들의 핵심부품을 엔화로 결제하는 르노삼성은 엔고로 인해 생산원가가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르노삼성 역시 내수와 수출이 모두 호조를 보이는 신차들의 활약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엠대우는 상황이 좀 더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영업이익을 내고도 환손실 때문에 적자를 기록했던 지엠대우는 수출비중이 90%에 육박하는데다 지난해 이렇다할 '효자 신차'가 없어서 환율하락을 만회할 내수가 좋지 않다.
 
지엠대우는 하지만 환율변동이 안정적이고 올해 신차 계획도 있어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환율 충격을 줄이는 방법은 현지통화 거래 및 현지생산을 늘리고 품질을 훼손하지 않는 한에서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업계의 공통 관심사는 환율이 언제까지, 그리고 얼마나 떨어질지 여부다.
 
현재로선 수출 경기 회복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질 전망이고 기업 실적호전 등으로 외국인들의 투자 유입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자동차 업체들의 고민은 당분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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