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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큰 증시…중국 경기부양 수혜주 주목
미-중 무역협상·중국 A주 MSCI 편입 등 변수…실적 개선 중소형주도 관심
2019-03-05 07:30:55 2019-03-05 07:31: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증시가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북·미 정상회담 합의 실패가 큰 충격을 주지는 않겠지만 조정의 빌미가 될 가능성이 있고 미-중 무역협상 결과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의 중국 A주 비중확대도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종목 장세 가속화를 전망하면서 양회 이후 중국의 내수 부양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4.78포인트(0.22%) 내린 2190.66에 거래를 마쳤다. 북·미 정상회담 결렬 충격에서는 벗어난 모습이지만 전망이 밝지는 않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국내 금융시장에 주는 충격은 제한적이겠지만 그동안 기대감을 선반영해 왔고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레벨업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이달 중 최저 2100포인트까지 떨어지는 조정을 겪은 뒤 2300선 회복 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MSCI 신흥국지수에서의 중국 A주 비중 확대도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에서의 자금 유출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미-중 무역협상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점도 불안요인이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중 무역협상의 최종 합의문 작성 소식이 전해졌는데 실무진이 작성한 합의문은 언제든지 무효화 될 수 있고 중국이 '중국제조 2025'를 포기하지 않는 한 지식재산권 이슈는 장기적 문제일 수밖에 없다"며 "최종 합의문 작성에 대한 기대가 사라진다면 지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변수의 불확실성과 수급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기보다는 개별 이슈를 가진 종목별로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장세가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는 중국 내수 관련주가 꼽힌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양회를 기점으로 중국의 경기부양 수혜가 예상되는 자동차와 화학, 증권 등이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대북 이슈와 무관하게 움직였던 제약·바이오주를 활용하는 전략도 유용하다"고 말했다.
 
실적 개선 중소형주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김예은 연구원은 "변동성이 나타나기 쉬운 시점인 만큼 기본에 충실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달 중순 이후 1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므로 작년보다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업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IT 하드웨어와 운송, 자동차, 유틸리티, 미디어·교육, 생활소비재를 꼽았다. 최근 연기금과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된 종목이 양호한 모습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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