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고배당 종목의 매수 시점은 언제가 가장 좋을까. 연말 배당락일 이후 연초까지 주가가 빠지는 것을 감안하면 이 시기에 매수하는 것이 유리한 전략이다. 올해는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연초부터 상승세가 이어져 대부분의 종목이 배당락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나, 꾸준히 고배당을 실시하는 종목이라면 주가 회복이 더딜 때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당수익률이 높았던 대진디엠피, 푸른저축은행, 국순당 등의 주가는 아직까지 작년 말 배당락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배당수익률 9.39%을 기록한 대진디엠피의 주가는 전일 대비 30원(0.90%) 오른 3375원에 마감했다. 연초 3100원대 수준에서 꾸준히 올랐으나 지난해 배당락일 13.16% 하락 전인 3800원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최근 3년 연속 고배당을 실시한 푸른저축은행의 주가는 작년 말 기준 8000원대 초반이었다. 그러나 배당락일 7800원으로 6.02% 밀린 뒤 아직 7700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푸른저축은행은 2016년 8.5%, 2017년 7.64%, 지난해 7.05%의 배당수익률을 기록, 고배당주로 꼽힌다.
정상제이엘에스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6%대의 배당수익률을 보여줬다. 지난해 배당락일 주가가 4.25% 빠진 뒤 올해 초 6800원대에서 7000원대까지 올랐으나 아직 배당락 전 7300원대는 회복하지 못했다.
고배당주로 많은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연말 배당락일 직전에 매수하는 방법도 있지만, 배당락 이후 주가가 빠졌을 때 계절성을 이용한 매수 전략도 유효하다. 증권가에서는 배당주가 12월 말 배당락 이후 연초에는 수급 불균형을 겪다가 1월 말을 전후로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에 1월 말이나 2월 초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분석을 내놨다.
월스트리트의 오래된 투자전략인 '다우의 개'는 전년도 배당수익률이 높은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단순해 보이지만 지난해에도 다우지수가 연간 6% 하락할 동안 다우의 개 주식은 1.5% 떨어지는 데 그쳤고,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배당에 비해 주가가 부진해 다우의 개로 불리는데, 중소형 종목 가운데서도 아직 주가 회복이 더딘 '코스닥의 개'를 찾아 볼 수 있다.
코스닥지수가 연초 660선에서 750선까지 오르면서 연말 하락분을 만회한 종목들이 많지만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지 못한 종목들도 눈에 띈다. 작년 배당수익률이 6.4%인 국순당도 4500원대에서 배당락일 전후로 주가가 밀린 뒤 아직까지 4000원선에 머물러 있다.
진로발효도 2016년 3.85%, 2017년 3.12%, 지난해 3.83%로 꾸준히 배당을 실시했다. 작년 말 주가는 2만9000원대였으나 배당락일을 기점으로 주가가 우하향해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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