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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북미회담)미국은 '압박' 전략, 북한은 '경제성과'에 방점
미 수행단에 볼턴 보좌관 포함…북에선 경제통 오수용 동행
2019-02-27 14:37:58 2019-02-27 15:10:55
[하노이 =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양측 수행원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은 행정부 내 대표적인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앞세웠고, 북한 측에선 경제통인 오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눈에 띈다. 미국은 압박전략으로, 북한 경제성과에 방점을 찍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 수행단에는 볼턴 보좌관 외에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앨리슨 후커 NSC 한반도보좌관 등이 참석한다. 볼턴 보좌관은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베트남과 북한 당국자들을 만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하노이에 있어 좋다"며 "이틀 간 논의할 것이 많다"는 글을 남겼다. 볼턴 보좌관이 북한 관련 공개언급을 한 것은 한 달 여 만으로, 그에 대한 북한의 거부감을 감안해 의도적으로 북한 문제에 침묵해온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은 회담 결과를 낙관하는 발언을 이어가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북한 측 수행원 중에서는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 당시 포함되지 않았던 김평해·오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특히 오 부위원장은 '경제통'으로, 북한 당국이 2018년 4월 채택한 경제집중노선을 구현하는 임무를 맡은 핵심 인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회담에서 대북제재 완화를 비롯한 경제문제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김 부위원장은 인사 담당으로, 회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하노이 =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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