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모비스 대표 신규선임…지배구조 개편 본격화
입력 : 2019-02-26 17:03:53 수정 : 2019-02-26 17:03:53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기아자동차 사내이사에 이어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현대모비스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정 부회장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본격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26일 이사회에서 정몽구 회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하고 정 부회장, 박정국 모비스 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대표이사에 관한 안건은 주주총회 이후에 임시 이사회 결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라며 "3명의 각자 대표이사 운영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책임경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정 부회장의 경우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주도하고 뉴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회사로 거듭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은 지난해 무산된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오토에버가 상장되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한 후 현대모비스와 다시 합병하는 방안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3월28일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 후 정 회장 일가가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매각하고 기아차,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이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을 매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정 부회장이 23.29%로 최대주주인 현대글로비스에 합병 비율이 유리하게 결정됐다는 비판 등으로 좌초된 바 있다. 
 
정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수소전기차 비전을 발표했고 정부도 수소경제 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현대모비스의 그룹 내 중요성이 높아졌다. 이를 감안하면 정 부회장은 현대모비스를 정점으로 하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이 기아차 사내이사에 이어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시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글로벌 사외이사 선임, 향후 3년간 1조1000억원 규모 배당, 3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4600억원 수준의 기존 보유 자사주 매각, 3년간 총 4조원 이상의 미래투자 등을 의결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에도 그룹 지배구조 개편 관련 이사회를 앞두고 주주환원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도 나선다. 지난해 상반기 잉여현금흐름의 20~40% 수준의 배당 정책을 발표한 모비스는 지난해 주당 3500원이었던 배당금을 4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배당총액은 3788억원으로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의 25% 수준이다. 향후 3년간 예상 배당금 규모는 1조1000억원이 넘는다. 
 
이와 함께 지난해 상반기 발표한 분기 배당은 올해 상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주주권익 향상을 위해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체 배당액의 25%를 분기 배당을 통해 연말 배당에 앞서 배당된다. 
 
또한 모비스는 자사주 매입과 기존 보유 자사주 소각 계획도 의결했다. 앞으로 3년간 총 1조5000억원 규모다. 우선 현대모비스는 향후 3년간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발표한 2021년까지 총 1875억원 자사주 매입계획에서 무려 5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 이에 따라 매년 발행주식 대비 1.5% 수준의 매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발표한 자사주 소각도 계획대로 진행된다. 현대모비스는 올 하반기 204만주에 달하는 보유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소각금액은 4600억원 규모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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