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실전재무설계)화물차 운전자의 들쑥날쑥 수입…안정성 만들어줘야
2019-02-26 18:00:00 2019-02-26 18:00:00
수입의 변동이 발생하는 직업이라면 그에 따른 맞는 플랜이 필요하다.
 
경기도에서 25톤 화물차로 물류업종에 종사하는 K씨는 최근 고민이 많다. 이유는 적지 않은 수입임에도 수입에 대한 불암감을 적지 않게 느끼고 있다. 5년 전 이혼으로 딸아이와 함께 생활을 하고 있는데다가 올해 들어 딸아이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주변에서 들리는 사교육과 대학자금에 대한 이야기도 더 이상 남 얘기가 같지 않아 더욱 걱정거리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상담을 요청했다. 
 
K씨는 화물차 지입 운전을 하고 있다. 직업 특성상 최근 주 5일, 52시간 근무로 방침이 바뀌면서 일하는 시간과 근무일에 따라 수입이 껑충 뛰어 오르는 운전자에겐 수입이 제법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평균 1일 근무에 20만~25만원 정도 수입을 올리고 있었지만 주 5일제로 묶이면서 월 500만원 내외의 수입이 되어 버렸다. 여기에 최근 직장동료가 운전 중 사고를 당해 입원 치료를 받는데 근무일이 모자라 수입이 크게 줄어드는 것을 목격한 후에는 걱정이 더 커져 버렸으니 상담을 받지 않을 수가 없었다. 
 
K씨의 수입 대부분은 생활비와 교육비로 지출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대형 화물차의 특성상 차량을 구입할 때 드는 비용이 워낙 커 여전히 매달 70만원 정도 원리금을 갚는 중이었다. 또 정상적으로 살림을 꾸리는 삶이 아니다 보니 잦은 외식 등으로 인한 생활비 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딸아이의 보습학원 비용도 월 60만원 정도가 나가는 상황이다.
 
저축 등 금융상품과 투자 명목으로 나가는 부분은 청약저축 10만원, 보장성 보험료 20만원, 적금 30만원이 전부였고, 확인되지 않는 지출이 월 45만원 정도로 파악됐다. 
 
K씨는 이번 상담을 통해서 변동성이 큰 수입 때문에 생기는 문제와, 유사 시 수입을 대체할 만한 방법을 마련하고자 했다. 나아가 딸아이의 대학자금과 은퇴자금 준비를 해결할 방법을 알고 싶어 했다.
 
K씨의 수입 패턴과 지출 우선순위를 파악하고 그 순위에 따른 자산을 배분하는 것을 우선했다. 기본적으로 생활비의 10%인 20만원 정도를 관심을 갖고 줄여보기로 했다. 이 정도 절약은 지출을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변동성이 큰 월수입 특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수입의 10% 수준을 매월 별도의 계좌에 적립하는 초단기 저축 겸 비상금을 마련했다.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보장성 보험 리모델링을 통해 수입과 직결되는 교통사고 발생 시 충분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운전자 전용 플랜을 적용하기로 했다. 운전자 전용 플랜은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입원 유무와 부상 정도에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목돈이 나오는 보장과 넉넉한 입원일당 보험금 지급으로 휴업에 따른 수입 손실을 커버할 수 있도록 했다.
 
자녀의 대학자금 준비는 실제 사용할 시기가 길게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은퇴자금과 함께 만들기로 했다. 대학자금으로 쓰고 나면 남는 금액은 은퇴보장에 사용할 수 있도록 변액연금에 월 75만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대학자금은 중도인출 등을 활용해 사용키로 했다.
 
지입 운전자가 갖는 수입의 불안정을 비상금과 보장성 보험으로 준비하고 자녀의 대학자금과 은퇴자금을 통합해서 관리하는 것으로 K씨는 중기적인 솔루션은 마련할 수 있었다. 정기적인 상담과 수정을 통해서 장기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면 충분히 재무적인 목표들은 다 해결하고 대비할 수 있을 것다.
 
이렇든 직업군과 수입의 패턴에 따라 적용하게 되는 솔루션은 다양하다. 단순히 좋아보여서, 남들이 좋다니까 준비하는 금융상품들도 물론 좋겠지만 그것이 나에게 꼭 맞는 것인지도 꼭 따져봐야 한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