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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 대우조선 인수반대 파업 가결
“대우조선 인수는 국내 조선업에 악영향…연대투쟁 전개할것”
2019-02-20 19:15:46 2019-02-20 19:15:46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20일 사측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반대하며 파업을 결정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회사 매각을 반대하는 파업을 결의하면서 연대투쟁 가능성도 높아졌다.
 
20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에서 투표 조합원 9061명 중 5384명(51.58%)이 파업 돌입에 찬성했다. 투표 결과 반대는 3606명(34.58%), 무효 48명(0.46%), 기권 20명(0.19%)으로 집계됐다.
 
20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반대 파업을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와 2018년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함께 실시했다. 사진/현대중 노조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지난 19일 파업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5611명 중 5242명이 참여해 4831명(92.16%)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을 결정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2018년 임금단체협상 2차 잠정합의안도 함께 가결했다. 노조 관계자는 “2018년 임단협과 파업 찬반투표가 모두 가결되면서 임단협을 마무리하고 대우조선 인수 반대투쟁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회사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인력 구조조정 등의 이유로 반대해왔다.
 
노사는 지난달 29일 당초 동결했던 기본금을 인상해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31일 찬반투표를 진행하려 했지만,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설이 터지면서 투표가 연기된 바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대우조선 인수매각이 노동자들의 고용과 임금, 노동조건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장기적으로 국내 조선산업 기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조선업종노조연대 등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대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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