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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청량리 '강북횡단선' 신설…10년 간 7조 투입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 발표…4호선 급행화·5호선 지선 직결화도 추진
2019-02-20 12:03:26 2019-02-20 12:03:26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시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강북횡단선·면목선 등 6개 노선을 신설한다. 지자체 최초로 기존노선을 개량해 4호선 급행화와 강동구 둔촌동역에서 굽은다리역까지 5호선 구간을 직접 연결하는 5호선 지선 직결화도 추진한다.  
 
시는 10개 노선안을 선정한 뒤 2028년까지 추진하겠다며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 용역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 계획안은 도시철도법에 의거해 5년 단위로 실시하는 중장기 마스터 플랜이다. 시는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이 안을 4월 중 국토교통부에 승인요청 할 예정이다. 시는 경제적 타당성 최소기준을 만족하되, 지역균형발전 효과가 높은 노선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같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지역균형발전을 고려한 경전철 6개 노선에는 기존 기본계획 노선 중 추진이 지연된 면목·목동·난곡·우이신설연장선 4개 노선과 서부선 완·급행계획, 강북횡단선은 신규 추가됐다. 강북횡단선은 완급행 열차 운행이 가능한 25.72km의 장대노선으로, 강북의 9호선 기능을 수행하도록 계획했다. 동으로는 청량리역에서 1호선, GTX-C, 면목선, 경의중앙선과 연결되며, 서로는 5호선과 연결된다. 3호선, 6호선, 우이신설선, 서부선, 9호선까지 환승 가능하다. 
 
민간사업자의 관심을 받지 못해 추진이 지연됐던 면목·난곡·목동·우이신설연장선뿐만 아니라 신규 계획한 강북횡단선, 그리고 기존 노선 개량(4호선 급행, 5호선 지선직결)은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민자사업으로 절차를 추진 중인 신림선, 동북선, 위례신사선, 서부선은 조속히 절차를 마무리하여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자체 최초로 기존노선을 개량해 4호선 급행화, 5호선 지선 직결화를 추진하고, 서부선 남부연장, 신림선 북부연장으로 노선 간 연결성도 높인다. 각각 여의도와 서울대 정문 앞에서 상호 환승이 가능하도록 연장해 네트워크 연계성을 강화했다. 또 9호선 4단계 추가연장(고덕강일1~강일) 노선도 상위계획과의 정합성, 네트워크의 연결성을 높이고자 조건부로 서울시 철도망계획에 포함한다.
 
10년간 추진되는 도시철도 총사업비는 10개 노선  총 7조 2302억원이며 국비 2조 3900억 원, 시비 3조 9436억 원, 민간사업비 8966억 원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강북횡단선은 강남북 지역균형발전 추진을 위한 전략노선으로, 필요시 시민펀드 모집 등 별도 재원마련을 통해 '시민 공유형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이 계확안이 실현되면, 철도통행 시간은 평균 15% 단축되고, 지하철 혼잡도는 평균 30% 감소, 철도 이용 가능한 신규 수혜자는 약 40만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철도망 계획은 철도공급기준을 교통 복지 측면에서 대폭 개선했으며, 저비용으로 높은 효율을 기대할 수 있는 급행화와 직결화까지 다양하게 계획을 수립했다"며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계획한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노선도. 자료/서울시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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