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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리보기)미-중 무역협상·FOMC 의사록 주목
연준 위원들의 연설도 대거 예정…"1월 파월의 발언보다 영향 적을 것"
2019-02-17 12:00:00 2019-02-17 12: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의 전개 방향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주간기준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1% 상승한 2만5883.25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주보다 2.5% 오른 2775.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3% 높아진 7472.41에 장을 마쳤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뉴욕증시에 활력을 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계속해서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협상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진짜 합의를 하는 데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특히 무역협상 마감기한을 연장해 추가 관세 인상 없이 협상을 지속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협상단과 만남을 갖기도 했다. 이에 양국 정상이 무역협상 타결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주가 급등세로 이어졌다.
 
다만 아직까지 지적재산권(IP)을 비롯한 기술적 문제에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양국은 이번주부터는 워싱턴에서 무역협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1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는 것도 시장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앞서 1월 연준은 비둘기파적 통화정책으로 바뀐 바 있다. 이에 증시는 환호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회의록 내용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만큼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 힘들 것이라는 경계심도 나온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내용과 FOMC 의사록에 주목할 전망이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AP·뉴시스
 
마이클 슈마허 웰스파고 연구위원은 “회의록에서 연준위원들이 비둘기파(완화적 스탠스)처럼 말한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아마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보다 지루하고 더 비둘기파적으로 느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 연설에 나서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리처드 클라리드 연준 부의장과 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을 비롯해 다수의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이 연설에 나선다.
 
지난주 소매판매 지표가 급락해 월마트의 실적에도 관심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당시 전문가들은 소매판매 지표가 연방정부 부분폐쇄(셧다운)의 영향으로 정확하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러한 관측을 월마트 실적이 확인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 발표가 예정된 주요 일정은, 18일엔 ‘대통령의 날’로 주식시장이 휴장하고, 19일에는 2월 전미건설협회 주택가격지수와 월마트의 실적이 발표된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20일에는 FOMC 의사록이 공개되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연설이 있다. 21일에는 12월 내구재수주, 2월 마킷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월 기존주택판매,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건수 등이 발표된다. 또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22일에는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퀼스 연준 부의장,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등의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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