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청년컨퍼런스)박명호 공장공장 대표 "지역이 서울보다 가능성 커"
"지역에 내려가 청년에 공간 제공하고 기회를 발견하도록 하고 있어"
입력 : 2019-02-15 18:10:42 수정 : 2019-02-15 18:10:42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문화기획사 공장공장의 박명호 대표가 15일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이 서울보다 더 가능성이 클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뉴스토마토 주최로 이날 오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 '2019 청년컨퍼런스'에서 '목포 이주 청년, 과연 괜찮아마을을 만들 수 있을까?'란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연에서 박 대표는 "청년의 자기주도권이나 기본소득을 고민하는 작은 사회를 지역에 만들고 있다"라면서 공간 재설계 사업인 '괜찮아마을'을 소개했다. 박 대표가 이끄는 괜찮아마을은 전남 목포시를 터전으로 지역 주민과 함께 작은 혁신을 이루고 있는 청년 중심 공동체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 청년의 어려운 현실을 직접 경험한 끝에 괜찮아마을을 만들기로 했다. 이에 대해 "주변에서 학창시절 힘든 것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친구가 있었다"라며 "생각보다 많은 친구가 아파하고 있고, 연애, 결혼, 출산 등을 포기한 N포 친구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지역에는 청년이 감소하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박 대표는 "지역에는 청년이 없어진다고 하고, 청년에는 기회가 없이 경쟁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이 두 가지를 연결해 지역에 내려가서 청년에 공간을 제공하고, 기회를 발견하도록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괜찮아마을은 3가지 방향성으로 운영된다. 박 대표는 "지쳤을 때는 쉬어도 괜찮다.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창업하든, 취업하든 기회를 찾도록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소하게 밥을 같이 먹고, 이야기를 나무면서 고민을 털어놓는다"라며 "한 마디 때문에 살아갈 용기를 얻고, 일상을 회복한다"라고 덧붙였다. 
 
괜찮아마을은 6주를 1기수로 30명씩 모집해 1년에 두 차례 운영된다. 현재 기수를 종료하고 괜찮아마을에 장·단기로 체류하는 청년은 약 30여명이다. 창업팀은 7팀이 만들어진 가운데 3개의 점포가 문을 열었고, 3명의 청년은 지역에 취업했다. 박 대표는 "처음부터 창업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었다"라며 "하나씩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역을 알고, 작은 성공을 통해 성취감을 얻어 다음을 준비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괜찮아마을은 특별한 방법으로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있다. 지역 청년과 함께 '매거진 섬'을 만들고, 전국에 있는 청년이 목포로 자유롭게 여행을 오도록 '히치하이킹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또 마을을 조성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이를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 전국에 상영할 예정이다. 괜찮아마을은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에도 선정됐다.
 
15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9 청년컨퍼런스'에서 박명호 공장공장 대표가 '목포 이주 청년, 과연 괜찮아마을을 만들 수 있을까?'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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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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