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초대된 소상공인…'패싱' 불만 잠재울까
'독자적 산업영역' 발언 재확인 기대…가시적 성과 가능성은 물음표
입력 : 2019-02-13 16:52:12 수정 : 2019-02-13 16:52:12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청와대 초청 행사를 앞두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올 들어 문재인 대통령의 뚜렷한 경제 행보를 감안하더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따로 청와대에 초대받은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내내 정부·여당과 각을 세우며 '패싱'당했다고 주장해온 소상공인연합회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13일 소상공인업계와 정부 관계자 등을 종합하면 14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자영업계와의 대화' 행사에는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과 방기홍 한국중소상인총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소상공인, 자영업자 단체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연합회 소속 단체 20여곳과 한상총련 소속의 한국마트협회,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외에 언론 등에서 화제가 된 상인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소상공인 초청 행사는 문 대통령이 올 들어서만 네 번째로 경제인을 만나는 자리다. 지난달 7일 중소벤처기업인과의 대화와 15일 기업인과의 대화, 지난 7일 혁신벤처기업인과의 간담회 등 청와대가 경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만을 위한 행사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소상공인업계 관계자는 "과거 정부에서는 소상공인이 경제주체라는 인식이 거의 없었던 데 비하면 큰 발전"이라며 "단순히 만남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상공인업계를 살릴 복안을 나오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역시 이번 초청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독자적인 산업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대통령 발언을 재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현 정부의 주요 경제 정책으로 거론되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인식차가 여전히 명확하기 때문이다. 정부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높여온 데 따른 '패싱' 논란에 대한 의구심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곤욕을 치른 정부가 올 들어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으로 여론의 눈을 돌리려고 한다"며 "소상공인이 처한 위기를 극복한 해결방안 없는 논의에 불만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승재 회장은 "정부 정책수립 과정에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등 일부 진전된 측면이 있다. 이번 청와대 방문도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면서도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가중시킨 최저임금 정책에 대한 입장 변화 없이는 논의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작년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자영업 성장 혁신 종합대책 당·정·업계 협의회에서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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