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년 연속 매출 60조 돌파…스마트폰은 15분기 적자 지속
5G·폴더블 등 신기술로 대응…2~3년 내 흑자전환 목표 제시
2019-01-31 20:00:00 2019-01-31 20:00:0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LG전자가 2년 연속 연간 매출액 60조원을 달성했다. 주력 프리미엄 라인업의 확대에 힘입어 가전 사업의 성과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다만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LG전자는 5G와 폴더블 등 신기술에 적극 대응해 2~3년 내 흑자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LG전자는 31일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 61조3417억원, 영업이익 2조7033억원의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61조3963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2조4685억원 대비 9.5% 증가했다.
 
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3223억원을 기록하며 1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매출액도 1조7082억원을 기록하며 2009년 이후 처음으로 2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로 매출이 줄어들었고, 전략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의 증가가 요인이 됐다. LG전자는 당분간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가 지속돼 매출 확대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4차산업혁명 시대에 스마트폰이 단순히 모바일을 넘어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서동명 M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은 "올해는 5G 변곡점 될 것이란 생각에 세계 최초 5G 단말기 출시를 위해 통신사업자나 퀄컴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폴더블 등 신규 폼팩터 등에 스마트하게 대응해 앞으로 2~3년 내에 흑자전환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생활가전인 H&A사업본부와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가 각각 7.9%와 9.4%라는 '꿈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두개 사업본부를 합친 가전사업은 영업이익이 3조 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고치인 8.6%을 기록했다.

4분기 기준으로도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H&A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3279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냈다.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6.8% 늘었다. HE사업본부도 연말 성수기 진입으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2.8% 늘었다. 다만 신흥시장의 환율 약세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줄었다.
 
LG전자의 전장부품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는 계열사 ZKW 실적이 반영되고 신규 프로젝트의 매출 증가로 매출액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LG전자 측은 2020년에는 영업손익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했다. B2B사업본부는 미국시장에서 세이프가드 영향으로 태양광 패널의 판매가 줄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생활가전과 TV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통해 매출을 확대하는 한편, 효율적인 자원투입과 지속적인 원가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수요 감소와 판매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완성도 높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적기에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고 스마트폰 사업의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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