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염병 한창인데…인천시, 어린이동물원 방치
백신무료지원·격리관리 안돼…전국 경계령에 2월1일부터 '휴원'
입력 : 2019-01-31 14:56:06 수정 : 2019-01-31 14:56:06
[뉴스토마토 고경록 기자] 전국에 구제역 및 'AI' 경계령이 내려졌지만 '인천대공원 어린이동물원'은 방역조치 없이 방치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시민이 연 평균 30만명 이상 이용하는 이 동물원은 구제역 발생 등 비상상황마다 구체적 대응 없이 휴원으로만 대응해 인천시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대공원사업소는 31일 "최근 경기도 안성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시 차원의 무료 백신 지원을 받은 적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구제역·AI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하고, 관내 소·염소 일제접종 및 강화군 돼지에 대한 긴급 보강접종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전업농가는 일부 의무 자부담으로 백신 비용을 지원하고, 소규모 농가는 무료 지원했다. 동물원의 경우 규모로 따지면 소규모 농가와 비슷하지만 농가가 아닌 탓에 지원에서 제외됐다. 동물원은 현재 남동구청에서 여유분을 지원 받거나 사업소 예산으로 직접 백신을 구매해서 동물들에게 접종하고 있다. 
 
백신 접종 이후 동물들에 대한 관리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동물원에는 현재 총 45종 267마리의 동물이 있으며, 이 중 구제역 발생이 가능한 동물은 한우, 미니돼지, 꽃사슴, 염소 등 6종 22마리의 우제류이다. 해당 동물들은 지난해 가을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의 백신인 O형이 포함된 3가 백신을 모두 접종했다. 그러나 동물들의 항체 형성률 여부에 대해서는 사업소는 물론 시도, 인천보건환경연구원도 알지 못하는 상태다.
 
결국, 동물원은 오는 2월1일부터 무기한 긴급 임시 휴원에 들어간다. 시설이 협소해 부분 휴원이 불가능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공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우제류들만 격리 관리하면 되지만 그만한 시설이 없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조류독감(AI) 때문에 1월부터 5월까지 약 4개월 간 휴원에 들어간 적이 있었지만, 1년이 지나도록 시가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이다. 대공원은 현재 시민들에게 무료로 운영해 수익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시설 설치 재원을 마련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공원 관계자는 "정부의 구제역 위기경보단계가 낮아지고 발생 지역이 관내에서 멀어지면, 인천보건환경연구원과 시와 협의해 동물원을 재개장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물원 휴원 기간 동안 공원 내 수목원은 정상 운영된다.
 
인천시가 관리하는 '인천대공원 어린이 동물원'이 방역에서 방치되고 있다. 무료백신접종 지원을 비롯해 구제역 항체형성률 여부, 격리 시설 등이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인천대공원 어린이 동물원 내 꽃사슴의 모습. 사진/고경록 기자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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