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해외 현지법인을 통해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15일 10시02분 현재 효성의 주가는 전일보다 3.16%하락한 5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효성이 해외 현지 법인을 통해 수백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국가청렴위원회(현 국민권익위원회) 등으로부터 의뢰 받고 수사 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국가청렴위는 지난해 말 효성 내부자로부터 효성그룹이 2000년을 전후해 수입부품 거래 과정에서 납품단가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200~3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내용의 제보와 함께 관련 회계 서류를 검찰에 넘기며 수사를 의뢰했다.
청렴위 제보 외에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도 이 회사의 자금 거래 중 일부가 의심스럽다는 의혹을 포착하고 관련 자료 여러 건을 검찰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횡령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7년)가 완료됐는지 여부와 정확한 사실 관계 등을 확인, 혐의 내용이 구체화될 경우 관련자 소환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효성의 비자금설과 관련해 “조사대상은 지난 2000년 일본 현지법인과의 1500억원 내부거래 자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지난 2000년 효성의 일본법인과의 매입규모는 752억원, 매출규모는 600억원으로 그 차액은 152억원 정도”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최악의 경우 과징금이나 법인세가 부과될 경우 효성에서 100억원 전후의 현금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정도의 규모로는 효성의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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