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 대표 최종후보 2명, 자격있나"
인천문화재단노조 "자질·업무능력 의문…박남춘 시장 결단 필요"
2019-01-28 15:04:28 2019-01-28 15:04:28
[뉴스토마토 고경록 기자] 인천 지역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이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 과정과 관련해 시에 불만을 표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인천문화재단 노동조합(이하 노조)은 28일 오전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언론을 통해 유출된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최종후보 2인이 재단 대표이사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인천문화재단 노동조합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최종후보 2인은 김흥수 전 광명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최병국 전 인천아트플랫폼 관장이다.
 
김진형 인천문화재단 노조위원장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역 연고에 얽매이지 않고, 소통을 중심으로 내부 혁신을 가져올 자를 선임해야 한다"며 "최근 최종 선정된 후보 2인의 면면을 바라보면 선정 기준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앞서 지난 22일 진행된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5명 후보자의 공개 직무계획 발표는 김흥수 전 광명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최병국 전 인천아트플랫폼 관장 두 후보가 재단 대표이사로 부적합함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김진형 위원장은 "김흥수 후보자는 직무계획 발표에서 인천문화재단의 성격과 핵심 업무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 채 재원 확충 계획에만 몰두했다"고 말했다. 이어 "10년간 50억원 확보라는 공약도 구체적인 방법 없이, 실현 가능성이 낮은 소리"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후보자인 최병국 후보자에 대해서 김 위원장은 "최 후보자가 인천아트플랫폼 관장으로 매주 진행되는 간부회의에 참석해 재단의 정책을 논의·결정하는 과정에 있었기에 최 후보자 또한 최진용 전 대표의 과오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후보자들의 직무계획 발표를 통해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선발과정이 과거보다 진일보 하였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지만, 재단의 향후 3년을 그려낼 대표이사의 자격을 갖추려면 재단의 주요 직무와 기능을 이해하는 자로 선임되어야 할 것이라며 박남춘 시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같은 시간 진행된 일부 인천지역문화예술인들의 기자회견에서는 재단 대표이사 최종후보 2인에 대한 선임 반려 목소리까지 나왔다. 문화인천네트워크를 비롯한 15개 단체와 65명의 문화예술인들은 이 날 대표이사 추천위원의 명단과 심사평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재단 대표이사 재선임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문화재단 이사장인 박남춘 시장이 최종후보 2인 중 1명을 낙점하게 되면, 해당 후보는 제6대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역임하게 된다. 두 후보 모두 박 시장이 반려하면 대표이사 자리에 대한 재공모 절차가 이뤄진다.
 
인천 출신으로 제물포고등학교를 졸업한 최병국 전 인천아트플랫폼관장은 관장 선임 당시 유정복 전 인천시장과 고교 동기동창으로 낙하산 논란을 일은 바 있다. 공교롭게도 박남춘 인천시장 또한 제물포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김흥수 전 광명문화재단 대표이사 또한 지난해 재단 인사채용 비리 논란 등에 휩싸인 바 있다.
 
김진형 인천문화재단 노조위원장이 28일 오전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에서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인천문화재단 노동조합의 입장' 성명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고경록 기자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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