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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술' 문화에 무알코올 주류 주목
소주 칵테일 활용 토닉워터 신제품도 등장
2019-01-26 08:00:00 2019-01-26 08:00:00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 트렌드 등의 영향으로 회식 대신 집에서 술을 마시는 이른바 '홈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주류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26일 닐슨코리아가 발간한 '국내 가구 주류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구 연간 주류 구매량은 전년보다 17%, 전체 구매 가구 수는 3.4% 늘었고, 연간 구매빈도는 0.3회, 회당 구매량은 6% 증가했다. 최근 3개월에 술을 마신 응답자 중 57%가 집에서 마신다고 답했으며, 31.4%가 가족과 함께 마신다고 답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주류 시장에서는 단순히 도수가 낮은 저도주를 넘어 가족 구성원 모두 즐길 수 있는 무알코올 음료나 다양한 기호에 맞게 직접 제조해 마실 수 있는 토닉워터를 선보이면서 홈술족을 공략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알코올 없이 맥아의 풍미와 청량감을 즐길 수 있는 국내 최초 알코올 함량 0%인 '하이트제로0.00'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 2012년 첫 출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누적 판매량 4200만캔을 돌파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로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차별화된 제조공정으로 알코올을 포함하지 않으면서도 하이트진로의 드라이 밀링(Dry Milling) 공법으로 부드러운 거품과 시원한 목 넘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칼로리도 355㎖ 한 캔당 60㎉로 일반 탄산음료보다 절반 이하로 낮다.
 
농업회사법인 수블수블은 최근 국내 최초로 무알코올 막걸리 '수블수블 0.9'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천연효소효모제인 누룩을 발효제로 하고, 국내산 찹쌀과 멥쌀, 연잎, 생강, 레몬 통밀가루 등 유기농 재료로 빚어냈다. 막걸리 맛을 살리기 위해 알코올 도수를 17도까지 만들고, 이후 막걸리에서 알코올을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해 생막걸리 특유의 탄산감과 다양한 막걸리의 향미를 즐길 수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국내 토닉워터 시장 1위 브랜드인 '진로믹서 토닉워터' 제품 2종을 새로 선보였다. '토닉워터 깔라만시'와 '토닉워터 애플'로 구성된 이번 제품은 소주 칵테일 믹서 제품으로 개발됐다. 이중 '토닉워터 깔라만시'는 소주와 섞어 마시면 새콤하면서도 톡 쏘는 맛의 '깔라만시주'를 즐길 수 있고,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문화가 사회 전반에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주류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워라밸 트렌드 확산으로 회식이나 폭음 문화가 줄면서 집에서 가족과 함께 가벼운 술로 하루를 마무리하려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토닉워터'와 '토닉워터 깔라만시', '토닉워터 애플' 3종 제품 이미지. 사진/하이트진로음료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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