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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단체 "사회적대타협기구 참여…집회·투쟁도 계속"
2019-01-18 15:19:31 2019-01-18 15:19:31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택시 4개 단체로 구성된 택시 비상대책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카풀·택시 사회적대타협기구에 참여한다. 그러나 택시·카풀 논란이 끝날 때까지 카풀 반대 집회·투쟁 등은 이어갈 계획이다.
 
택시 비대위는 18일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대타협기구 참여 결정을 발표했다.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비대위는 카풀 관련 사회적 갈등을 방치할 수 없어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를 결정했다"며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카풀 개방을 전제로 운영되면 대화의 장이 좌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앞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시범서비스 중단을 요구해왔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오후 2시 '카카오T카풀'을 중단했다.
 
기구 참여와 함께 카풀 반대 집회를 이어갈 의사도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총 3차례에 걸친 대규모 집회를 열었던 비대위는 다음달에도 카풀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다. 강 위원장은 "대규모 집회뿐 아니라 300~400명 규모의 소규모 게릴라 집회도 청와대, 국회 등에서 열 것"이라며 "기구 참여와 집회 개최 등 2가지 전략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사회적대타협기구가 카풀 허용을 기구 운영 방침으로 정했다고 주장했다. 카카오모빌리티·국토부·민주당이 아무런 조건 없는 백지상태로 기구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강 위원장은 "세 집단이 한통속으로 카풀 허용만을 주장할 것이 뻔하다"며 "기구에 참여해 카풀 척결을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카풀 반대를 주장하며 분신 사망한 임모씨의 장례식 일정도 무기한 연기했다. 비대위는 이번 택시·카풀 논란이 끝난 후 장례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택시 비상대책위원회가 18일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카풀·택시 사회적대타협기구 참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구수영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 사진/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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