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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한 무풍에어컨…"외관부터 AI까지 다 바꼈다"
정제된 디자인·기본 성능도 충실
진화된 '뉴 빅스비' 탑재…구성원 개인·조합 인식
2019-01-17 20:00:00 2019-01-17 20:00:0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외관부터 성능, 인공지능(AI) 기능까지 모든 것을 변화시킨 '무풍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했다. 정제된 디자인으로 공간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4계절 집안의 환경을 관리해주고 기기들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허브로 다시 태어났다.
 
이재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17일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R&D캠퍼스에서 열린 2019년형 무풍에어컨 발표 행사에서 "2019년형 무풍에어컨은 본질에 충실하면서 작은 부분의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노력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삶의 가치에 따라 변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임원들이 삼성 '무풍에어컨'과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좌측부터) 디자인팀 최중열 전무, 전략마케팅팀 이재환 상무, 개발팀(S/W) 유미영 상무, 개발팀 서형준 마스터.사진/삼성전자
 
신제품 무풍에어컨은 바람문을 무풍패널 안으로 숨겨 지금까지의 스탠딩 에어컨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정제된 디자인을 갖췄다. 소재도 우드·메탈을 사용해 마치 인테리어 가구 같이 모던하며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제품 상단에는 작동 모드와 공기질 등의 정보를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오로라 라이팅'이 적용돼 감성적 가치도 더했다.
 
외관 디자인만 변화한 것은 아니다. 한층 진화된 '뉴 빅스비'가 주변 환경·사용자 패턴을 분석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을 넘어서 가족 구성원 개개인과 조합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기능에는 모바일과의 연계성이 중점적으로 활용됐다. 유미영 삼성전자 소프트웨어개발팀 상무는 "아빠·엄마, 엄마·딸 등 개별 사람 뿐 아니라 구성원 조합에 따라 다른 모드를 제공한다"며 "가족 구성원이 집 근처에 다가왔을때 모바일 통해 접근 여부를 파악한 뒤 냉방 기능을 미리 가동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기능도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음성으로 공기청정기·TV 등 다른 가전제품도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가전 제품에 빅스비 플랫폼이 탑재되는 만큼 신호 세기를 감지해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상반기 중에는 사용자의 목소리를 구분해 맞춤 제어하는 '화자인식' 서비스와 제품 상태를 점검하고 유지보수·절전 가이드 서비스도 추가된다.
 
삼성전자 2019년형 무풍에어컨 출시. 사진/삼성전자
 
공간 냉방의 기본기도 한층 탄탄해졌다. 무풍패널 내부 3개의 하이패스 팬에 바람을 순환시키는 서큘레이터 팬이 추가돼 공기 순환율을 높였다. 무풍 패널 면적과 마이크로 홀 개수도 기존 대비 두배가량 늘어났다. 에어컨 내부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저속 기류를 통해 습도를 관리해주는 '무풍 자동청소 건조' 기능도 추가됐다. 미세먼지가 심각한 국내 환경을 고려해 공기 청정 성능도 높였다. 극세필터·전기집진필터·탈취필터로 이루어진 'PM1.0 필터시스템'과 미세한 전기장 방식의 'e-헤파 필터'도 더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 가동시 전기료 걱정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각종 전기 절약 기능을 추가했다. 압축기·열교환기·모터 등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0.5도 단위의 미세 온도 제어 기능도 탑재했다. 창문이 열리거나 실외기 주변이 막혀있는 등 냉방 효율이 떨어지는 상황을 감지해 에너지 누출을 최소화하는 기능도 들어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청정모드로만 사용할 경우 실외기가 작동되지 않아 한달에 1720원의 요금으로 공기청정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면모드를 활용하면 입면·숙면·기상의 3단계 수면패턴을 파악해 작동시켜 하루 150원에 쾌적한 숙면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2019년형 무풍에어컨 출고가는 58.5~81.8㎡의 냉방 면적과 구성에 따라 389만~665만원(이하 설치비 포함)이다. 24.4~29.3㎡의 벽걸이형 무풍에어컨은 110~130만원이다. 삼성전자는 렌탈 등 다양한 경로의 제품 공급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출시일은 오는 24일이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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