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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직원 투자사기…회사 책임 유무 주장 엇갈려
2019-01-14 21:29:38 2019-01-14 21:29:38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지난 2일 숨진 채로 발견된 신영증권 직원 A(40) 씨가 고객과 지인 등에 ‘신주인수권 전환사채에 투자하겠다’며 개인 계좌로 돈을 받은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증권은 지금까지 피해자가 20여 명이고 피해 금액은 10억원가량이라고 밝혔으나, 피해자들은 회사 측이 개인 간 거래만 강조하고 직윈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A씨에게 투자금을 맡긴 일부 피해자들은 14일 A씨가 근무하던 신영증권 해운대지점으로 몰려가 내부조사 내용 공개와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피해자 B씨는 “A씨가 친구였고 신주인수권 전환사채는 증권회사 직원만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 계좌로 보내면 회사 법인 계좌로 송금한 뒤 안전하게 투자한다고 해서 지난해 5월부터 3억1900만원을 송금했다”며 “A씨가 카톡으로 회사 HTS 화면을 찍어 보내줬고 10년간 신영증권에 계속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믿고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영증권 측은 “A씨가 본인의 은행계좌로 돈을 받아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회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2008년부터 신영증권에서 근무한 A씨는 지난해 12월31일 오후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귀가하지 않아 가족에 의해 실종신고가 됐다. A씨는 지난 2일 낮 12시30분께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도로에 주차 중인 SUV 차량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고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종결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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