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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행동주의…국내서도 '활발'
스튜어드십코드 참여 75개사…대신경제연구소도 참여
2019-01-13 09:00:00 2019-01-13 09: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가 나날이 커지면서 국내 자본시장에서도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기관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연기금을 비롯해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고 올해 역시도 이 같은 움직임은 계속될 전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의 규모는 2017년 기준 1256억 달러로 2011년에 비해 147% 증가했다. 주식시장에서 행동주의란 대량 주식매수를 통해 특정 기업의 주요 주주로 등재한 후 경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기업의 가치상승을 추구하는 투자방식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점차 행동주의에 대한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행동주의 투자 유형이 경영진 교체나 적대적 인수합병보다는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합리적 배당확대 요구등 온순한 행동주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이와 함께 쉐도우 보팅 폐지, 전자투표 도입 장려, 감사위원 분리선출 등 제도적인 환경도 조성되는 추세다.
 
스튜어드십코드 도입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11일 기준 총 75개의 기관투자자·자문사 등이 스튜어드십코드에 참여했다.
 
스튜어드십코드는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으로 중장기적 측면에서 투자대상 기업의 가치 향상을 유도함으로써 고객과 수익자의 중장기 이익을 도모하는 기관투자자의 책임을 의미한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고 기업의 성장 잠재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기업의 오너 또는 경영진이 무리한 경영으로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일은 점점 제한될 것”이라며 “행동주의 펀드와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연기금, 운용사, 사모펀드(PE)의 활동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7일에는 증권업계 최초의 경제연구소인 대신경제연구소도 스튜어드십코드 참여를 선언했다. 문정업 대신경제연구소 대표는 “자발적인 코드 참여를 통해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에 기여하고 기관 투자자의 건전한 지속성장을 위해 코드 이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신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국내 기관투자자의 코드 도입 확산에 따라 본격적인 수탁자 책임 활동을 위한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와 관여활동(engagement)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동주의 사모펀드도 확대될 전망이다. KCGI, 플랫폼파트너스와 같은 사모펀드는 물론 한국밸류운용, 라임자산운용도 행동주의 사모펀드 출시를 검토 중이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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