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생보·손보사 실적 모두 '부진'
생보사, 장기채권금리 하락에 투자이익↓…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최고치 영향
입력 : 2019-01-13 12:00:00 수정 : 2019-01-13 12:00:00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작년 4분기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실적은 모두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영업이익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영업이익도 감소가 예상돼서다. 
 
생보사는 비우호적인 금리환경에 부진한 주식시장 영향으로 투자영업이익이 둔화했으며, 손보사는 예상보다 높은 자동차보험 손해율로 실적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오렌지라이프 등 상장 생보사 5곳의 4분기 추정 순이익은 4248억원으로 집계됐다.
 
생보사 5곳은 작년 4분기 대비 흑자전환했지만, 기대보다 부진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작년 초 2.5% 수준이던 10년 국고채 금리가 작년 말 1.96%까지 하락하는 장기채권금리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고, 주식시장도 부진해 투자영업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적립 규모도 늘었으며, 신계약 확대로 인한 사업비 부담도 커졌다고 분석된다. 
지난해 시장금리 추이. 자료/신한금융투자·Quantiwise
생보사 중에선 삼성생명이 유일하게 기대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1700억원 규모의 부동산 매각 처분이익과 삼성전자 지분의 배당 이익 등 비이자수익이 더해진 덕이다. 삼성생명의 연결기준 순이익은 2953억원으로 추정되며, 작년 4분기 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손보사들도 4분기 실적이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상장 손보사 5곳의 4분기 순이익은 2488억원으로 작년 4분기보다 9%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이례적으로 높은 4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발목을 잡았다. 손보 5개사의 4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4~95%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작년 3분기 손해율보다도 6~8% 가량 높아진 수치다. 정비수가 상향과 사고 건당 청구액 상승, 최저임금 인상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4분기 영업일수 증가로 장기 위험손해율이 작년보다 높아졌으며, 투자영업이익도 장기금리의 지속적인 하락과 부진한 주식시장의 영향으로 축소됐다고 추정된다.
 
회사 별로는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를 제외하면 모두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삼성화재의 4분기 별도 순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전환한 1241억원으로 추정된다. 작년 4분기 일회성 비용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안정적인 투자영업이익이 뒷받침돼서다.
 
메리츠화재의 4분기 추정 순이익은 521억원으로 작년보단 10% 가량 줄지만, 그럼에도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4분기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한 가운데 메리츠화재는 상대적으로 자동차보험 비중이 낮기 때문이다. 
 
지난 4분기와 같은 이유로 올 1분기에도 보험사들의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 윤태호 연구원은 "생보사들은 4분기부터 시작된 시중금리 하락과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어려운 금융환경이 예상된다"며 "손보사의 경우 올 1분기까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이 예상돼 2분기나 하반기부터 요율인상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비교 현황. 자료/신한금융투자·손해보험협회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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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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