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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보다 각광받는 화장품 ODM업체
코스맥스·한국콜마 등 '외형성장 기대'
2019-01-07 15:27:43 2019-01-07 15:27:43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화장품 ODM 업체에 대한 증권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발판으로 매출 증가가 확실한 ODM 업체들이 화장품 산업을 견인할 것이라는 평가다.
 
홈쇼핑이나 헬스앤뷰티(H&B)매장에 입점하는 중소 브랜드들이 늘면서 기존의 중저가 로드샵 브랜드가 맥을 못추고 있다. SNS를 중심으로 가성비 좋은 중소 화장품 브랜드가 각광받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1인 브랜드 전성시대를 맞아 화장품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제조업자 개발 생산방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가에서는 ODM 업체들의 외형성장을 토대로 업종 내 선호주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뷰티박람회에서 다양한 화장품·뷰티 제품이 전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7일 금융투자업계는 코스맥스(192820)가 2018년 기존 고객사의 성장과 중국향 수출 증대 등으로 2017년 매출보다 약 41%, 영업이익도 63%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2019년에는 중국의 광저우법인이 집중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지출된 비용이 있지만 '뉴월드' 인수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한 것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맥스는 밀레니얼 세대들이 좋아하는 인디 브랜드들과 성장을 같이하는 만큼 각 지역에서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콜마(161890)는 지난해 4월 인수한 CJ헬스케어가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르고 있다. CJ헬스케어 인수에 대한 우려로 주가는 1년 전보다 약 13% 떨어졌으나 기존 제품 매출과 신약 '케이캡정' 출시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중국 무석 신공장 가동은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투자증권은 한국콜마가 2019년 화장품 업종에서 가장 큰 주당순이익(EPS) 성장이 기대된다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코스메카코리아(241710) 역시 2018년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90%가량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수 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잉글우드랩과 레시피를 공유하는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 화장품산업은 2019년에는 2018년(39조원)에 비해 13% 성장해 약 43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산업은 중국의 소비 위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기존 상장사보다 신생 비상장사가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콜마와 코스메카코리아가 중국 비중이 적다”면서 "1월 이후 면세점 판매와 수출의 방향이 파악될때까지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으로 보수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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