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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기대감에 뜨는 통신주, 나는 장비업체
오이솔루션·RFHIC 급등세…"통신주, 저평가 벗어나 상승세 이어갈 것"
2019-01-04 06:00:00 2019-01-04 06: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등 통신주들이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강세다. 오는 3월 스마트폰을 통한 5G 상용화를 시작으로 5G 서비스 확장에 따른 매출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통신 3사 만큼 관련 장비업체들의 주가에도 투자심리가 반영된 모습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서 SK텔레콤은 전일 대비 3000원(1.1%) 오른 27만5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5월 21만원까지 밀렸던 SK텔레콤은 이후 우상향을 지속중으로, 12월 5G 전파 송출을 앞두고는 29만원까지 상승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전 거래일보다 0.84% 상승한 1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연고점인 1만8300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4월 최저가(1만1700원) 대비로도 53.7% 상승했다. KT도 전일 대비 0.3% 오른 3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주가는 지난해 12월1일 첫 5G 전파 송출에 이어 오는 3월 스마트폰을 통한 5G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하나금융투자에서는 5G 상용화 시대가 오면서 통신사의 서비스 매출액이 지난해 45조원에서 2030년 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통신사들의 주가도 올해를 기점으로 그동안의 저평가를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통신주가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고 단순 절대수익률로도 20% 이상의 주가 상승을 보였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통신주의 멀티플(배수)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국내 5G 상용화 시점이 3월로 정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장비업체들의 상승세도 빠르다. 무선통신장비 제조업체 오이솔루션은 지난 11월 초부터 상승세를 지속, 이날까지 약 40% 올랐다. 광전송장비 제조·판매업체 코위버와 인쇄회로기판(PCB) 전문업체 대덕전자도 5G 수혜주로 떠오르며 우상향 중이다.
 
지난 11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에치에프알도 연말부터 빠르게 상승했다. 이날은 2.4% 밀린 2365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나 지난달 중순 최저가 대비로는 40% 오른 수준이다. 유·무선 네트워크에 들어가는 장비를 모두 보유하고 있어 5G 인프라 확충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RFHIC는 질화갈륨(GaN) 트랜지스터 전문기업으로, 5G 확대에 따라 GaN 트랜지스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은 전일 대비 400원(1.55%) 상승한 2만6150원에 거래를 마감, 5거래일 연속 급상승했다. 
 
현재 5G의 국제 표준은 4세대 LTE(롱텀에볼루션)와 5G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NSA)과 5G만 사용하는 방식(SA) 두 단계로, 이동통신사들은 NSA를 먼저 도입한 뒤 향후 SA로 전환한다. 
 
김홍식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NSA를 바탕으로 통신주가 현 가격대비 50% 상승할 것으로 보고,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SA도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50% 오를 것"이라며 "5G가 사물인터넷(IoT) 인프라로서 성공적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주가의) 추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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