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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청와대 새해 과제는 '소통 또 소통'
이성휘 정경부 기자
2019-01-02 06:00:00 2019-01-02 06:00:00
올해 기해년은 ‘황금돼지의 해’다.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돼지에 부와 명예를 뜻하는 ‘황금’이 더해진 것으로, 그 기운이 대한민국 구석구석 전해지길 바라는 것은 국민 모두의 마음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를 둘러싼 외·내부 환경은 결코 녹록치 않다. 외부적으로는 ‘세계의 경찰’을 그만둔 미국과 ‘일대일로’를 앞세운 중국이 충돌해 경제·안보·외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각국의 글로벌 경기둔화도 본격화되는 조짐이다. 내부적으로는 제조업 등 주력산업들의 경쟁력 상실, 일자리 절벽 심화, 저출산·고령화 등의 위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팍팍한 민생은 국민들의 공동체 의식마저 붕괴시키고 있다.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국민들은 결국 문재인 대통령을 바라볼수 밖에 없다. 집권 3년차를 맞이한 문 대통령의 리더십과 문재인정부의 역할이 그래서 중요하다. 이제는 막연하게 새로운 국정목표를 선보이는 것이 아닌, ‘다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과 행동이 필요하다.
 
그러한 방안과 행동이 제대로 된 효과를 내기 위해선 국민들의 동의와 지지가 요구된다. 다만 청와대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각자 다양한 입장을 가지고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은 세상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대다수가 동의할 수 있는 정책마련에 노력해야한다.
 
결국 끊임없는 소통이 답이다. 소통은 자신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닌 다른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핵심이다. 정치적 목표가 다른 야당, 당장 눈앞의 삶을 걱정하는 서민 등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청와대의 모습이 절실하다.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은 제대로 된 주권과 영토도 없었지만, 독립자주국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모으고 모아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이룩해냈다. 앞으로의 100년,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성휘 정경부 기자(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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