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구광모 ㈜LG 회장이 새해를 맞아 취임 후 첫 시무식을 열고 '구광모의 뉴 LG' 청사진을 제시한다.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사진/㈜LG
30일 ㈜LG에 따르면 LG그룹은 내달 2일 구광모 회장 주재로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2019년 시무식을 개최한다. 이날 구 회장이 그룹 총수로서 처음 맞는 새해인 만큼 혁신에 대한 결의를 다지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시무식에는 생산직, 연구직 등 7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다. 예년까지는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임원 위주로 구성된 400여명만 참석했던 반면, 일반 직원까지 범위를 넓혔다. 구 회장이 처음 그룹 전체의 임직원들과 만나는 자리인 만큼 더 많은 직원들과 만나 소통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무식 개최 장소가 LG사이언스파크라는 점도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첫 공식 행보로 LG사이언스파크를 찾은 데 이어, 시무식도 이곳에서 개최한다. 선대 회장들이 주로 그룹 본사인 LG트윈타워에서 시무식을 열어온 점을 감안하면 구 회장의 색깔을 과감하게 드러내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아울러 구 회장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대한 남다른 의지도 엿볼 수 있다. 구 회장은 LG사이언스파크를 LG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연구·개발(R&D) 메카'로 삼고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실행해 나가고 있다. 구 회장은 이번 시무식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로봇, AI,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한 R&D 경쟁력 강화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구 회장은 지난 5월 아버지인 고 구본무 회장이 별세하면서 그룹 전면에 나서게 됐다. 체제 안정을 위해 큰 변화 없이 해를 넘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신학철 부회장·김형남 부회장·홍범식 사장 등 외부 인재 적극 영입으로 '순혈주의'를 깨고 젊은 임원들을 대거 발탁하며 그룹을 재정비했다. 특히 걸림돌로 여겨진 대규모 상속세와 일감몰아주기 논란 등을 '정공법'으로 돌파하며 그룹의 신뢰도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계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은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도 존재감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행보를 보여왔다"며 "구광모식으로 전진 배치된 LG가 내년에 어떤 성과를 낼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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