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창업 후 해외진출 빠를수록 성과 높아"
수출국·품목 다변화에 유리
2018-12-18 11:00:00 2018-12-18 11:00:0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창업 후 수출을 빨리 시작할수록 수출액과 증가율 등의 성과가 월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고려한 기업들은 전략적 접근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단기간에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신승관)은 18일 2004년부터 2017년까지 창업해 수출 실적을 올린 2만7493개사의 특징을 분석한  '본글로벌(Born Global) 기업의 수출 특성과 성공전략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본글로벌 기업'은 설립한 그 해부터 수출을 바로 시작한 기업을 말한다.
 
무협 관계자는 "글로벌 저성장과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기술의 진전 등으로 모든 기업이 글로벌 경쟁에 노출돼 있는 만큼 글로벌화는 선택이 아닌 시대가 됐다"며 "기업들은 창업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고려해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글로벌 네트워크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본글로벌 기업의 경우 평균 2.5년 만에 100만달러 수출액을 달성했다. 설립 2년에서 7년 사이 수출을 시작한 애드글로벌(Add Global) 기업은 100만달러를 달성하기까지 4.8년이 걸렸고, 설립 8년 이후 수출에 나선 일반 수출기업은 10년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수출액도 본글로벌 기업이 지난해 기준 316만달러를 기록해 일반 수출기업의 수출액인 144만달러의 2배를 넘어섰다. 특히 매년 수출을 해온 본글로벌 기업 가운데 11.7%가 연평균 증가율 100% 이상의 고성장 기업인 것으로 드러났다. 
 
 
본글로벌 기업들은 시장 및 품목 다변화를 통해 수요 변화 등의 위기에 대비하면서 해외로 적극 진출하고 있다. 평균 수출 대상국을 비교해 보면 본글로벌 기업은 5.5개국, 애드글로벌 기업은 4.2개국, 일반 수출기업은 2.7개국을 기록해 본글로벌 기업의 시장 다양성이 더 높았다. 수출 품목으로도 본글로벌 기업이 평균 9.3개로, 애드글로벌 기업의 6.1개, 일반 수출기업의 3.9개를 모두 크게 상회했다. 상위 10대 수출품목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본글로벌 기업이 29.8%로, 일반 수출기업(47%) 대비 17%포인트 이상 낮았다.
 
본글로벌 기업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수시장이 아닌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경쟁력을 확보해온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본글로벌 기업들의 성공 전략으로는 ▲핵심 기술 ▲제품 기획단계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 고려 ▲틈새시장 공략 ▲해외 파트너십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각종 지원제도 활용 등이 꼽혔다.
 
장현숙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디지털 경제의 확산으로 모든 기업이 글로벌 경쟁에 노출돼 있다”면서 “기업은 창업 초기단계부터 필수적으로 글로벌화를 고려하고, 정부는 창업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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