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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앤디 영업익 5년새 774% 성장
부동산 개발 넘어 신재생까지…올해 최대 실적 달성
2018-12-12 16:37:55 2018-12-12 16:37:55
[뉴스토마토 조승희 기자] SK디엔디가 본업인 부동산 개발에서 신재생에너지까지 사업을 확장한 덕분에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SK디앤디는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 5600억원, 영업이익 830억원을 거둘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5월 공시에서는 올 상반기에 매출 2900억원, 영업이익 42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으나 각각 11%, 46% 많아진 3217억원의 매출과 61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여줬다. 2013년 130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올해 네 배 가까이 커졌고, 영업이익도 5년 만에 약 770% 증가할 전망이다.
 
SK디앤디는 오피스 빌딩을 리모델링 한 뒤 되파는 부동산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광화문 수송스퀘어를 모건스탠리에 되팔아 차익을 거뒀고, 서소문의 오피스를 오라이언파트너스에게 매각하는 등 굵직한 딜을 성사시켰다. 올해 부동산 개발 매출이 늘어난 것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SK V1센터 수익이 상반기에 인식된 데 따른 것이다. 이외에도 3분기 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꾸준하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제주도 켄싱턴 호텔, 판교·명동 호텔 등의 진행 속도에 따라 2020년 부동산 매출은 현재 추정치(3593억원)를 넘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엔 임대주택 사업으로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울진 풍력발전단지 조감도. 사진/SK가스
 
풍력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500억원 수준이었던 이 부문의 매출은 올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제주 가시리 발전소는 30MW(메가와트) 규모로 지난 2015년 상업가동을 시작한 뒤 매년 약 130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풍력주식회사(SPC)와 시공·설계(EPC) 등 계약을 체결한 61MW 규모의 경북 울진 현종산 풍력단지도 내년 3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SK디앤디는 국내 풍력발전 운영사 중 업계 3~4위 수준으로 성장했다.
 
SK디앤디 관계자는 12일 "부동산 개발 위주의 사업에서 신재생 에너지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했고, 각 부문별 실적이 쌓이면서 당초 계획했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최근 일감 몰아주기 규제 리스크 해소를 위해 보유한 지분을 매각했다. 이에 따라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444만1주(27.5%)를, SK가스는 443만9999주(27.5%)를 보유하며 회사를 공동 경영하고 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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