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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국민체감 경제성과 위한 지역경제 활력회복 시급"
"여러 거시지표 견고하지만 국민 체감지표 어려움 겪어"
2018-12-11 13:50:56 2018-12-11 13:51:0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국민들이 경제성과를 체감하기 위해서는 지역경제의 활력회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대한민국 경제의 성장판은 지역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 경제는 거시적인 측면에서는 여러 지표들이 견고하다고 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국민들이 체감하는 고용과 민생지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극화와 소상공인, 자영업의 어려움도 해결되지 않았다. 조선, 자동차, 철강 등 전통적인 산업이 위기를 맞은 지역은 더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다함께 잘사는 포용적 성장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우리 경제가 특히 중점을 두고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 경제인, 소상공인들의 말씀을 듣고 지역 경제의 활력을 찾기 위해 전국 경제투어를 시작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10월 전북, 11월 경북에 이어 곧 경남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역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맞춘 지역경제 활력 회복에 중점을 두고, 지자체들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인프라와 지역 제조업의 고도화와 스마트화 등 정부에서 지원할 것은 적극 지원하고, 신산업을 저해하는 규제는 과감히 걷어내어 주기 바란다”고 참석자들에게 주문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는 서울과 세종시를 화상으로 연결한 화상 국무회의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세종시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도 최초다.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 시절 구상했던 세종시가 이렇게 대한민국 행정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것을 보니 저로서는 감회가 새롭다”며 “세종시는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심장”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정보화, 지방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행정에서 장소와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도 “국무회의 정도가 화상회의로 이뤄지고 있을 뿐 많은 회의들에서 화상회의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어서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공무원들이 회의를 위해, 또는 국회 출석을 위해 세종시와 서울을 오가며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각 부처 장관들이 부처 사무실에 상주하는 시간이 적어 행정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고 아쉬워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취임 후 처음 국무회의에 참석한 것을 언급하고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위해 분위기를 일신하는 계기로 삼아줬으면 한다”며 “홍 부총리가 우리 정부의 새로운 경제사령탑으로서 경제의 활력과 역동성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모든 국무위원들이 한 팀이 되어서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서울-세종 화상 국무회의에 앞서 국무위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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