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한강하구 공동수로조사 완료…"내년부터 민간선박 자유항행 가능"
입력 : 2018-12-09 11:30:00 수정 : 2018-12-09 11:30:0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남북 공동조사단이 9일 한강하구 남북 공동수로 조사를 마무리했다. 조사결과는 내년 1월 말까지 선박 항해에 이용할 수 있는 해도(수로도)로 제작, 관계당국 협의를 거쳐 민간선박에 제공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방부와 해양수산부는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정전협정 체결 이후 65년 만에 최초로 11월5일부터 남북 공동수로 조사를 시작했다”며 “9일 북측과의 마지막 현장 만남을 끝으로 조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강하구는 경기도 파주시 만우리로부터 인천광역시 강화군 말도까지 수역으로, 총 수로측량구간은 660km에 달한다. 지난 ‘제10차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에 따라 남북 수로전문가 각 10명이 우리 조사선 6척에 같이 탑승해 35일간 수로측량을 실시, 선박이 항해할 수 있는 물길을 찾아냈다.
 
현장조사를 통해 확보된 수로측량 및 조석관측자료는 약 40일간(내년 1월25일까지)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선박 항해에 이용할 수 있는 해도(수로도)로 제작될 예정이며, 이후 국방부와 해수부간 협의를 거쳐 민간선박에 제공된다.
 
서주석 국방부차관은 이날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이번 한강하구 공동수로조사를 완료함에 따라 민간선박의 접근이 제한됐던 한강하구 수역이 개방돼 또 하나의 새로운 평화공간으로 복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한강하구내 안전한 뱃길이 개척됨으로써 내년부터는 민간선박이 안전하고도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지금까지 교류와 접촉이 없었던 한강하구에서 남북이 손을 잡고 ‘평화와 협력의 공간’으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물길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바다 속 위험물인 암초 21개를 찾아내 그 위치와 대략적인 크기를 확인하는 등 앞으로 선박의 안전항해를 위해 제공될 중요한 정보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군은 한강하구에 대한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남북 군사당국간 협의를 통해 민간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을 군사적으로 보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월5일 남북 공동한강하구수로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강화 교동도 북단 한강하구에서 윤창휘 공동조사단장이 북측조사단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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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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