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장부품' 내년엔 실적 가시화
ZKW 인수 이어 외부 인재 영입…성과내기 속도
2018-12-03 16:17:38 2018-12-03 16:17:38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는 전장 사업이 내년에는 실적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는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업체 ZKW 인수에 이어 외부 인재 수혈 등을 통해 조직 전열을 재정비하는 등 전사적 역량을 쏟고 있다.
 
9월 오스트리아 ZKW 본사를 방문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현지 직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LG전자
 
3일 LG전자에 따르면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1조1760억원, 영업손실 42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8월 ZKW 인수와 함께 일부에선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도 키웠지만, 11분기 연속 적자를 벗어나진 못했다. 개발 비용 투입과 원자재·부품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았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다만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서며 외형 성장을 이뤘다. 업계에서는 ZKW의 실적이 LG전자의 연결손익계산서에 반영된 게 8월 이후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적지 않은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한다.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ZKW홀딩스 및 종속기업 등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2844억원, 순이익은 127억원이다. VC사업본부의 3분기 매출 1조1760억원의 4분의 1이 ZKW의 두 달 실적으로 채워진 셈이다. ZKW가 LG전자 편입 초기부터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이자 내부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재 영입 등을 통해 내실도 다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2019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VC사업본부를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로 변경하고, 은석현 전 보쉬코리아 영업총괄 전무를 VS사업본부 전무로 영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솔루션 관점의 사업모델을 확장하고 영업전략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차원에서도 계열사간의 시너지를 도모하기 위해 김형남 전 한국타이어 부사장을 LG 자동차부품팀장 자리에 앉혔다.
 
전사 차원에서의 경쟁력 강화 노력에 성과가 가시화되는 시점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가 등에서는 VS사업본부가 내년 2분기부터 소폭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LG전자의 VS사업본부는 올 연말까지 ZKW를 포함해 50조원 규모를 수주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의미 있는 실적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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