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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위지윅스튜디오, 글로벌 콘텐츠 회사로 발돋움
2016년 설립 이후 3년만에 상장 준비
2018-12-04 06:00:00 2018-12-04 0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CG(컴퓨터그래픽스) 기술을 응용해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제작하는 위지윅스튜디오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2016년에 설립된 위지윅스튜디오는 사업을 시작한 지 1년만에 상장을 위한 증권사 대표 주관사 계약을 체결할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그리고 3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 글로벌 콘텐츠 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지윅스튜디오는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달 12~13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총 219만9515주, 주당 공모희망가액은 9000~1만3000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위지윅스튜디오는 CG/VFX(Visual Effects, 시각효과) 기술을 기반으로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물을 제작하는 미디어 회사다.
 
박관우 대표는 CG/VFX 1세대로 지난 2016년 5월 위지윅스튜디오를 설립했다. 박 대표는 국내 영화시장 최초로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 특수효과가 아닌 디지털 CG/VFX 기술을 적용해 영화 ‘구미호’를 제작했고 이후 ‘은행나무침대’, ‘초록물고기’ 등 다양한 영화 제작을 맡았다.
 
회사가 만드는 VFX의 최종 영상물은 대부분이 영화다. 대표작으로는 영화 ‘마녀’와 ‘안시성’ 등이 있으며 스크린엑스 분야에서는 ‘앤트맨앤스와프’,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등이 있다.
 
CG/VFX 산업은 상장사 덱스터스튜디오를 비롯해 매크로크래프, 서울비전,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 등 비상장기업을 포함해 과점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위지윅스튜디오는 자체 개발한 ‘위지윅 프리비즈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인 제작 수주를 기록하고 있다. 영화 장면을 카메라로 촬영하듯이 제작하는 위지윅 프리비즈 시스템은 제작 공정의 상당 부분을 생략할 수 있어 제작기간을 78%, 비용은 약 50%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최근 CG나 VFX 기술을 활용한 영화나 방송, 애니메이션 제작이 늘어나면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회사의 매출액은 2016년 11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183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위지윅스튜디오의 수출은 2016년 당시에는 전무했지만 올해 3분기엔 53억7300만원, 29.4% 매출비중을 달성해 국내(37.3%) 매출과 근접해가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미국과 중국의 영업사무소를 운영하며 본격적으로 해외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코스닥 공모자금 가운데 96억원 상당을 해외진출 자금과 VFX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위지윅시스템과 디지털액터(Digial Actor, 컴퓨터그래픽으로 구현한 캐릭터)를 제작하기 위한 연구개발(R&D)에도 4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위지윅스튜디오 측은 “연구개발과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콘텐트 회사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뉴미디어 영업력과 기획력이 뛰어난 회사를 인수해 성장 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공정 개선을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 등 수익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다양한 기술 개발로 해외 진출 동력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표 주관사 측은 “할리우드 CG/VFX 제작사 'TAU Films'와 장기 전략적 파트너 제휴를 맺고 공동제작, 네트워크 공유를 제휴하고 있어 향후 사업영역 확대와 수익규모 확대가 기대된다”며 “특히 3분기 기준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하반기 예정인 프로젝트를 고려하면 회사의 수익성 지표나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Tau Film's는 할리우드 메이저 CG/VFX 업체로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의 CG/VFX 제작을 담당했다. 위즈윅스튜디오는 현재 Tau Films와 중국 블록버스트 영화 2편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트 영화 1편을 공동으로 제작 중이다.
 
위지윅스튜디오의 CG/VFX 기술을 활용한 영화 '마녀'. 사진/위지윅스튜디오 홈페이지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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