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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현대차 노조 첫 대화, 입장차만 확인
2018-11-30 16:54:16 2018-11-30 16:54:16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이용섭 광주시장이 '광주형 일자리' 사업 성사를 위해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지도부와 만났지만 입장차만 확인했다. 
 
이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에 적극 반대하고 있는 현대차 노조에 협조를 구하기 위해 30일 오전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광주시장이 노조를 공식 방문한 건 처음이다. 
 
이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는 4년전부터 논의된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광주 시민들의 염원이자 젊은이들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형 일자리가 울산공장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도, 직원들의 임금을 하향평준화 시키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왼쪽)이 30일 하부영 현대차 노조지부장을 만나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대한 협조를 구했지만 의견차만 확인했다. 사진/뉴시스
 
이에 하부영 노조지부장은 "울산지역은 지난 2015년부터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으로 4만여명이 울산을 떠나는 등 인구 유출이 심각하다"면서 "지역 경제와 민심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어 광주형 일자리는 전면 취소해야 하며, 현 정부와 울산시는 지역의 긴급 일자리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울산사회조사연구소는 지난 29일 ARS 전화면접조사 표본 설계방식으로 울산시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95% 신뢰수준)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현대차가 광주에 10만대 공장을 신설할 경우 울산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항목에서 '공감하는 편'이 63.1%, '현대차 광주공장 10만대 건설을 추진하는 정부 정책에 대한 견해'에서는 '반대한다'가 66.7%로 조사됐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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