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대규모 구조조정 착수…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
1만명 이상 일자리 잃게 돼…북미 외 2개 공장도 폐쇄
2018-11-27 11:06:14 2018-11-27 11:06:20
[뉴스토마토 채명석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전 세계 18만명의 임직원 중 최대 15%를 감축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파산 위기에 몰렸던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 구조조정 안에는 북미지역 총 5개 공장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하는 것 외에 북미 이외의 2개 공장을 폐쇄하고 기존 가솔린 차량의 개발 및 생산인원을 줄이는 안도 포함됐다. 메리 바라 GM CEO(최고경영자)는 "자동차산업이 전기차나 자율주행차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고, GM는 이에 적응해야 한다"면서 "이번 구조조정은 경기하강 우려가 아닌 선제적으로 비용으로 절감하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AP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GM은 26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등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감원 인력에는 사무직 약 8000명을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공장에서 일하는 생산직 근로자 3300명과 2600명도 각각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감원 대상 생산직 근로자들중 일부는 다른 공장으로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 플랫폼(차대) 수정 및 업무 프로세스 간소화 등을 통해 간부급에서도 25%를 감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럴모터스(GM) 미국 오하이오 공장에서 직원이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따라 AP통신은 감원 규모가 1만4000여명으로 GM의 글로벌 인력 18만명의 약 8%에 해당한다고 설명했으며, 로이터통신은 1만5000여명으로 추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체 인력의 15%가 감원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경우 직장을 잃는 사람은 2만7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앞서 GM은 10월말 북미에서 약 1만8000명을 대상으로 조기 퇴직 모집을 시작한 바 있다.
 
GM은 이날 디트로이트 햄트램크와 오하이오의 로즈 타운, 캐나다 온타리오의 오샤와 등 북미지역 3개 조립공장과 미시간 워런과 메릴랜드 볼티모어의 변속기공장 등 미국에 있는 2개 부품공장에서 2019년 신규 생산차종의 할당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공장 가동을 언제 멈출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GM은 이들 3곳의 조립공장에서 생산해온 차량 가운데 쉐보레 크루즈와 캐딜락 CT6, 뷰익 라크로스 등의 생산도 중단할 예정이다. 북미 이외의 지역에서는 이미 문을 닫은 한국지엠 군산공장에 이어 2019년 말까지 2개 공장의 조업을 중단한다.
 
일련의 구조조정에 드는 비용은 30억~38억달러(3조3924억~4조2967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비용 계상의 대부분은 2018년 10~12월기와 2019년 1~3월기에 발생한다. 비용절감과 투자 억제를 통해 순현금 수지는 2020년 말까지 연간 60억달러가 개선될 것이란 게 GM의 기대다. GM은 기존 가솔린 차량의 개발·생산 인원을 감축하는 대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할당할 인원을 향후 2년 이내에 두 배로 늘릴 방침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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