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션이 뜬다…E커머스 벤처·스타트업 성장세
마켓컬리·집꾸미기·무신사 등 특정분야 플랫폼 인기…전문매장 선호 경향 온라인으로 이동
2018-11-26 16:39:01 2018-11-26 16:39:10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기존 온라인업체 방문자 수 감소에 비해 약진하는 모습이다. 신선식품이나 리빙인테리어, 패션 등 소비자 기호가 뚜렷한 특정 분야에서 믿을 수 있는 온라인 구매처가 시장 지형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필요한 제품만을 엄선하는 업체로 마켓컬리가 대표적이다.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개척한 마켓컬리는 창업 3년 만에 월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 등 대기업의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오후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하는 '샛별배송'을 앞세워 식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큐레이션 제품만 판매해 까다로운 주부 기준에 맞춰 엄선된 제품만 입점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달 초 카카오가 E커머스 강화를 위해 마켓컬리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신선식품 큐레이션 서비스 업체인 마켓컬리는 업계에서 처음 샛별배송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사진/마켓컬리
 
리빙·인테리어 분야에서는 집꾸미기가 스토어 오픈 2년 만에 누적 거래액 500억원을 달성했다.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아름다운 공간을 가질 수 있다'는 목표 아래 출발한 집꾸미기는 기존 서비스인 매거진에 소개된 제품 구입 문의가 이어지자 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 쇼핑 서비스와의 차별화를 위해 '환불률 3% 이하' 원칙을 지키며 소비자 신뢰를 쌓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03년 패션 커뮤니티로 시작한 무신사 역시 소비자 요구에 맞춰 웹 매거진과 온라인 패션 스토어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온라인 기반 신진 브랜드와 협업해 브랜드 가치를 키워오며 지난해 연간 거래액 3000억원을 달성했다. 
 
특정 카테고리를 전문으로 다루는 E커머스 스타트업의 성장세는 소비자의 구매 패턴 변화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쿠팡, 위메프 등 기존 소셜 커머스나 롯데, 신세계 등 전통 유통업체가 운영하는 온라인 마트에서는 생필품 위주로 구매하고 기호가 뚜렷한 관심분야는 전문 앱이나 사이트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올리브영을 비롯해 오프라인에서 특정 제품을 판매해 인기를 누린 전문매장 흐름이 온라인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시장조사기업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월 G마켓, 11번가, 옥션, 쿠팡 등 6개 온라인쇼핑 주요 업체의 전체 순 방문자수는 7797만4886명으로 작년보다 600만명 가량 줄었다. 2016년(9089만3426명) 이후 2년 만에 14.2% 감소했다. 반면 지난 3분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8조72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온라인 쇼핑업체 방문자수 감소에도 온라인 커머스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특정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으로 고객이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소비자 신뢰를 쌓고자 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집꾸미기는 스토어 오픈 2년 만에 거래액 500억원을 달성했다. 사진/집꾸미기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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