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남북 경제협력주 가운데 철도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대북제재에 막혀 어려움을 겪었던 남북 철도 공동조사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철도 수혜주로 꼽히는
부산산업(011390)은 전일보다 17.13%(2만8000원) 오른 19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부산산업은 철도 콘크리트 침목을 생산하는 태명실업과 티엠트랙시스템을 주요 계열사로 두고 있어 철도 관련주로 묶이면서 주목 받았다.
이날 통일부는 남북 간 철도 공동조사를 위한 대북 제재 면제와 관련해 유엔의 대북 제재위원회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철도 공동조사에 필요한 유류 등 각종 물품의 대북 반출에 대해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적용을 면제해 줄 것을 신청했으며, 현재 정부와 안보리 대북제재위 간의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위는 이르면 수일 안에 제재 예외를 인정할 것으로 소식통은 전망했다.
한편 남북이 추진 중인 철도·도로 연결사업이 미국의 불편한 심기로 인해 원만히 진행되지 못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8월 말 예정됐던 경의선 철도 공동조사도 유엔군사령부가 군사분계선(MDL) 통과를 불허하면서 무위에 그쳤다.
23일 남북 경제협력주 가운데 철도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북측 철도의 모습.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