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실감 유통업계, 실감 나는 'VR 쇼핑' 사활
백화점·홈쇼핑 등 가상현실 체험 가미한 서비스 개발…집객효과 기대
입력 : 2018-11-21 14:18:37 수정 : 2018-11-21 14:18:37
[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유통업계가 VR(가상현실)을 활용한 쇼핑서비스 개발에 분주하다. 모바일 커머스 영향력 확대로 줄어든 고객의 발길을 돌리기 위한 유인책이자, 젊은층과 가족단위 고객의 흥미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은 VR 체험관 마련 등 관련 콘텐츠 도입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IT전문기업 현대IT&E는 오는 30일 서울 강남구 미왕빌딩에 국내 최대 규모의 'VR 스테이션 강남점'을 연다. 강남점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현대백화점그룹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비롯해 전국 주요 광역 상권에 10개 이상의 VR 스테이션을 오픈할 계획이다.
 
VR스테이션 강남점 내부 전경. 사진/현대백화점그룹
 
VR 스테이션 강남점은 3960㎡ 규모, 총 4개층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1층에는 일본 엔터테인먼트 기업 '반다이남코어뮤즈먼트'의 VR 콘텐츠로 구성된 'VR Z'가 들어서며, 2층과 3층에는 국내 VR 게임 등을 선보인다. 또 VR 기술을 활용한 시네마·미디어아트·웹툰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도 선보인다.
 
앞서 롯데백화점도 지난 8월 서울 광진구 건대점 10층에 업계 최초 VR 체험관인 '롯데 몬스터 VR' 실내 테마파크를 열고 고객 몰이에 나섰다. 건대점의 20, 30대 매출 구성비는 전점에서 가장 높다. 오픈 후 현재까지 이를 찾은 고객만 9만여명에 달한다. 30대 이하 고객이 40%였으며 40대 이상 고객은 대부분이 자녀와 함께 왔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부산 센텀시티점 4층에 VR 체험존 '버추얼 아일랜드'를 열고 가족단위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VR 기술을 활용해 실제 매장에 있는 것처럼 쇼핑이 가능한 'VR 스트리트' 서비스를 최근 선보였다.
 
VR 스트리트는 입체(3D) 화면을 통해 매장 곳곳을 살펴보고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정보를 확인한 후 구매까지 가능한 체험형 서비스이다.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 '조이그라이슨', '골든듀', '바디프렌드', 'WMF', '렉켄레이첼콜스' 등 국내외 유명 플래그십 매장 6곳을 VR 기술을 활용해 그대로 재현했다.
 
계절이나 이슈에 따라 변경되는 매장의 모습과 상품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단순 온라인 전시장이 아닌 구매까지 연계된 가상 쇼핑 공간으로 정착시킬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100여 개 브랜드의 매장을 구현하고, 롯데홈쇼핑 단독 브랜드로 구성된 오프라인 매장 '스튜디오샵'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3월 KT와 손잡고 VR 피팅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VR 피팅서비스는 데이터방송에서 판매 중인 상품을 리모콘 조작만으로 3D 모델인 아바타를 통해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일부 백화점과 패션업체에서 ICT 기술을 접목한 3D 가상 피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TV홈쇼핑 사업자중에는 첫 사례"라며 "실제 매장에서 옷을 입어보고 사는 것과 유사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발전시켜나갈 계획"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VR 쇼핑서비스는 고객의 체류시간은 늘리고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좋은 서비스 수단이 되고 있다"며 "게임 등이 익숙한 20, 30대는 물론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단위 고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어 업계의 관련 서비스 개발도 더 활발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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