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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항공업계 실적행진 '주춤'
매출 늘고 영업익 감소…4분기 유가하락에 회복 전망
2018-11-14 17:47:15 2018-11-14 17:47:21
[뉴스토마토 조승희 기자] 항공업계는 3분기 매출은 늘고 영업이익은 줄어드는 특징을 보였다. 여행수요 증가와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매출 행진을 이어갔지만, 고유가와 자연재해의 악재 속에 대한항공을 제외하고는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4분기에는 연말 화물 특수와 국제유가 하락세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진에어는 14일 매출액 2755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의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5% 늘었지만,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은 18.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2.6% 급감한 187억원으로 집계됐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일본 노선의 비중이 20~30%로 높아 일본 태풍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컸다. 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 7818억원, 영업이익 85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티웨이항공도 같은 날 매출 1923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4.8% 급감했다. 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 5586억원, 영업이익 594억원으로 진에어와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치의 수익성을 과시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제주항공은 3분기 매출 3501억원, 영업이익 378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1.3%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6.4% 감소했다. 3분기까지 제주항공의 누적 실적은 매출 9419억원, 영업이익 958억원으로, 국내 LCC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 클럽 가입을 예약했다.
 
대형항공사(FSC)는 LCC의 거센 도전 속에서도 분투하며 호실적을 냈다. 대한항공은 3분기 매출 3조40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1% 늘며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7% 증가한 392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지난 5월부터 미국 델타항공과 노선을 공동 운항하며 미주 노선 수요가 증가하고, 사드 영향을 받았던 중국 노선이 회복한 것이 도움이 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7~9월 전 항공사의 중국 노선 여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3% 증가했다. 중국 노선의 매출은 LCC보다 FSC가 높은 편이다.
 
아시아나항공도 3분기 매출액 1조8521억원, 영업이익 1010억원으로 선전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하며 창사 이후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5% 감소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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