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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이언주, 당 존엄 훼손 행위 엄중 경고"
"다른 당 행사 협의 없이 참여…소속과 정체성에 분명한 입장 밝혀야"
2018-11-12 11:55:30 2018-11-12 11:55:4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2일 이언주 의원을 향해 "당적과 관련해 바른미래당의 존엄을 훼손하는 행위는 엄중히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이 의원의 보수 행보를 지켜보던 손 대표가 공개적으로 경고 신호를 보낸 것이다.
 
손 대표는 이날 울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이 지난 9일 한국당 청년특위에서 강연하면서 한국당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보도를 봤다"며 "다른 당 행사에 참여하면서 당과 아무런 협의와 요구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의원은 한국당 청년특별위원회 '+청년바람 포럼'에 참석해 '나는 왜 싸우는가, 한국 우파의 혁명이 필요하다'를 주제로 강연을 한 바 있다. 이 의원은 강연에서 "새로운 흐름, 새로운 동력이 한국당에서 나오기를 바란다"며 "그런 게 시작이 됐을 때 함께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은 민주정당으로 이념적 스펙트럼의 다양성, 국회의원의 개개인의 사상과 입장을 존중해왔다"면서도 "지역위원장에 공모한 당원으로서 당 소속 정체성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 의원이 부산 영도로 지역구를 옮기려 한다는 보도도 사실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며 "본인의 확고한 입장을 요구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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