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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여야정협의체, 실질적인 협치틀로 작용해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1차 회의 청와대 개최…100분 회의하고 비공개 오찬 이어져
2018-11-05 14:02:22 2018-11-05 14:02:26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출범과 관련해 “요즘 경제와 민생이 어렵고 남북관계를 비롯해 국제정세가 아주 급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협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가 매우 높다”면서 여야협치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등 여야 5당 원내대표와 국정상설협의체 1차 회의 전 환담에서 “우리 정치에서 가장 부족한 것이 협치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상설협의체가 앞으로 정례적으로 발전해나가려면, 그때그때 우리 정치 현안과 입법 과제들을 해결해나가는 실질적인 협치 틀로써 작용을 해야한다”면서 “오늘 여러 국정현안과 국정에 대해 활발한 협의가 이뤄지고 좋은 협의가 국민들께 발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야당 원내대표들 역시 ‘협치 제도화’라는 회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각각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정운영 기조가 너무 일방통행 수준으로 진행되다 보니까 실질적인 협력과 협조를 통해 문제해결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갈등과 반목이 국민들께 비춰지는 모습들이 너무 안타깝다”면서 정부여당에 책임을 돌렸다. 이어 ▲탈원전정책 변화 ▲공기업 고용세습 국정조사 ▲당정청 총리공관 정례회동 중단 등을 요구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분 10.9% 철회 혹은 유예’, ‘국회 인사청문회 결과 존중’, ‘공공기관 낙하산 관행 개선’ 등을 요청했다.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국민체감형 경제정책으로 정책기조 변화’, ‘선거구제 개혁’, ‘영호남 경전선 착공’, ‘새만금 태양광·풍력 개발계획 재검토’ 등을 건의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선거구제 개혁’과 ‘쌀값 현실화’, ‘보다 확장적인 재정정책’ 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들의 국정상설협의체 1차 회의는 오전11시20분부터 오후1시까지 약 100분에 걸쳐 진행됐다. 이어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등이 함께한 비공개 오찬이 이어졌다. 오찬 메뉴로는 녹두묵에 고기볶음, 미나리, 김 등을 섞어 만든 ‘탕평채’가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제1차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회의에 앞서 여야 원내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병환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문 대통령,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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