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문구는 식탁 위 간장,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한다. 지식산업 고도화를 위해 문구산업이 함께 발전해야 한다."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31회 서울국제문구·학용·사무용품종합전시회(SISOFAIR 2018)에서 이동재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모든 산업이 부가가치를 높이는 과정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문구산업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이날부터 3일 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문구 전시회다. 5개국 158개 업체가 참가한다.
전시회는 문구류 외에 선물, 판촉, 캐릭터, 가방, 완구 등 품목을 늘려 '문구생활산업종합전'으로 확대 개최된다. 지난해 완구업계와 콜라보를 시도한 데 이어 올해는 판촉용품 구성비를 늘렸다. 이 이사장은 "문구를 비롯한 연관 제품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전시회를 업그레이드해나가고 있다. 문구 외 품목 비중이 약 30% 정도"라며 "자체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노력 외에 다양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31회 서울국제문구·학용·사무용품종합전시회에서 이동재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가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국내 최대 규모의 문구 전시회답게 전시장에서는 문구산업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테이프 제조업체인 금성케이티엔티 부스에서는 일반 OPP 테이프 외에 종이로 만든 친환경 셀로판 테이프를 선보였다. 투명 테이프와 제품의 질이 거의 유사하지만 목재펄프를 주 원료로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접착제 역시 화학물질이 들어간 용제 대신 무용제를 사용해 탄소 배출량이 0%다. 이호석 금성케이티 부사장은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면서 기업들이 친환경 제품을 많이 찾고 있다"며 "가격은 일반 제품 대비 두 배 가량 비싸지만 수요는 늘고 있다. 관련 제품 개발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50년 넘게 문구와 철물제품을 만들어온 화신은 사업 확대를 위해 전기자전거를 선보였다. 문구산업 성장이 주춤해지자 새로운 제품을 원하는 유통업계 요구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김욱준 화신 온라인마케팅팀 차장은 "경기 악화로 문구 유통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전기 자전거에 대한 수요가 있어 제품을 출시했다"며 "중국에서 생산하지만 제품 개발과 디자인에 적극 참여해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 처음 참여한 금고전문 제조사 선일금고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업체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문구 등의 품목이 많아 우리 업체가 시너지를 내기는 힘들 것 같다"며 "사무가구 업체들이 같이 참여하는 등 품목 확대에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시회 외에 특별행사인 신제품 경진대회에서는 '초강력 자동 스테플러', '고체물감', '대용량 2공 천공 제본기' 등 독창적인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신제품이 소개됐다.
신시장 개척을 위해 조합이 추진한 베트남수출컨소시엄 유력 바이어를 초청해 수출 상담회를 개최한다. 판로 확대를 위한 문구·판촉 바이어 초청 매칭상담회, 문구유통업 경영자 세미나 등을 통해 전시회 기간 동안 3만5000명의 관람객과 500만불의 상담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31회 서울국제문구·학용·사무용품종합전시회 전경. 사진/강명연 기자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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